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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변함없는 순결한 사랑, 백합[百合]

들풀/이영일 2017. 12. 18. 11:37

  백합[학명: Lilium longiflorum Thunb.]은 백합과의 구근성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이 나팔 모양으로 핀다 하여 나팔백합이라고도 한다. 흔히 백합은 나리속(―屬 Lilium) 식물 전체를 가리키지만, 특히 흰 꽃을 피우는 종을 지칭하며 흰나리, 나팔백합, 철포백합이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에는 유사종으로 중나리, 애기중나리, 털중나리, 솔나리, 큰솔나리, 참나리, 당나리, 말나리 등이 자생하고 있다. 관상용, 절화용, 식용, 약용, 밀원용이다. 꽃말은 ‘순결’, ‘변함없는 사랑’, ‘신성’, ‘희생’이다.

  세계 각지에서 옛날부터 진귀하게 여겨왔으며 개량하여 좋은 품종을 많이 길러냈다. 가을에 심는 구근초로 북반구의 온대에 70∼100종이 있다. 특히 동아시아에는 종류가 풍부하며 아름다운 꽃이 피는 것이 많다. 잎은 어긋나거나 때로는 돌려나기로 접근해서 달리는데 길이 10~18cm, 나비 5~15mm의 선형 또는 댓잎피침형으로서 털이 없고 잎자루가 없다. 잎겨드랑이에 자줏빛을 띠는 갈색의 살눈이 달린다.

  꽃은 5~6월에 깔때기 모양의 흰 꽃이 원줄기 끝에 2~3개 달려 옆을 향해 벌어져서 피는데 향기가 강하다. 통 부분이 나팔처럼 벌어지고 6개인 꽃덮이 조각은 서로 떨어져 나는데 길이 12~16cm의 거꾸로 된 댓잎피침형이다. 바깥 꽃덮이 조각은 뒷면의 가운데 세로맥이 튀어나오고 다소 녹색이 돌며 위쪽이 약간 뒤로 젖혀진다. 수술은 6개인데 꽃덮이보다 짧으며 황색의 꽃밥이 T자 모양으로 달린다. 열매는 8~10월에 길이 6~9cm인 긴 타원형의 삭과가 달려 익는데 편평한 씨가 들어 있다. 씨의 수명은 대개 3년이다.

  생약명(生藥銘)은 백합(百合)이다. 주로 호흡기 질환과 허약 체질에 효험이 있다. 관련질병은 각혈, 강장보호, 강정제, 기관지염, 동통, 보기, 보폐·폐, 생남약, 신경쇠약, 열병, 오장보익, 위장염, 유방염, 윤폐, 자율신경실조증, 자폐증, 정신분열증, 졸도, 종기, 중독, 중이염, 진정, 청심, 치질, 토혈, 폐결핵, 폐렴, 폐열, 해수, 허약체질, 후두염이다. 땅속의 비늘줄기는 채소로 쓴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