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당나무[학명: Viburnum sargentii KOEHNE]는 인동과의 낙엽활엽관목이다. 꽃이 가지 끝마다 피어 있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 하얀 꽃 두름이 마치 작은 단(壇)을 이루는 것 같다. 그래서 백단(白壇)나무로 불리다가 백당나무가 된 것으로 짐작된다. 접시꽃나무라고도 한다. 꽃이 희고 불당 앞에 심는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어린 가지와 잎에 털이 없는 것을 민백당나무(for. calvescens), 꽃이 모두 무성화로 된 것을 불두화(佛頭花: for. sterile)라고 하며 주로 절에서 가꾼다. 관상용, 정원수이다. 꽃말은 ‘마음’이다.
일본, 중국, 사할린섬 등지에 분포한다. 산지의 습한 곳에서 자란다. 높이 약 3m이다. 나무껍질은 불규칙하게 갈라지며 코르크층이 발달한다. 새가지에 잔털이 나며 겨울눈은 달걀 모양이다. 잎은 마주나고 넓은 달걀 모양이며 길이와 나비가 각각 4∼12cm이다. 끝이 3개로 갈라져서 양쪽의 것은 밖으로 벌어지지만 위쪽에 달린 잎은 갈라지지 않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 뒷면 맥 위에 잔털이 나고 잎자루 끝에 2개의 꿀샘이 있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고 산방꽃차례에 달린다. 꽃이삭 바깥쪽의 크고 흰 꽃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헛꽃, 중성화(中性花)가 달리고 정상화는 가운데에 달리며 중성화는 지름 3cm 정도이다. 화관은 크기가 다른 5개의 갈래조각으로 갈라진다. 정상화는 5개씩의 꽃잎과 수술이 있고 꽃밥은 짙은 자줏빛이다. 열매는 핵과(核果)로서 둥글고 지름 8∼10mm이며 붉게 익는다.
생약명(生藥銘)은 계수조(鷄樹條)이다. 잔가지와 잎은 봄에, 열매는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쓴다. 허리 다친 데, 관절통, 이질 설사, 간염 황달에 말린 것 7g을 물 700㎖에 넣고 달여서 마신다. 타박상, 종기에 말린 것을 달여서 찜질한다. 심하게 가려운 데, 옴 오른 데 달인 물을 바른다. 열매는 즙이 많아 먹을 수 있지만 맛이 시큼하여 사람은 거의 먹지 않는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