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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단정한 사랑의 향기, 아주까리[蓖麻子]

들풀/이영일 2017. 12. 21. 14:33

  아주까리[학명: Ricinus communis L.)]는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대극과의 한해살이풀이다. 비마(蓖麻), 엽마인(巤麻人), 홍대마자(紅大麻子), 피마주, 아주까리, Castor-Bean, Castor-Oil-Plant, Palma-Christi, Wonder-Tree 라고도 한다. 기름은 등화용, 고급비누재료, 화장원료, 공업염료의 용매, 인주용 등으로 일상생활용품 생산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꽃말은 ‘단정한 사랑’이다.

  인도, 아프리카 등 원산지에서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온대지방에서는 2∼3m 정도까지 자란다. 가지가 나무와 같이 갈라지며 줄기는 원기둥 모양이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지름 30∼100cm이다. 방패 모양이거나 손바닥 모양이며 5∼11개로 갈라진다. 갈래조각은 달걀 모양 또는 좁은 달걀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다. 앞면은 녹색이지만 갈색을 띠고 털이 없으며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꽃은 암수한그루로서 8∼9월에 연한 노란색이나 붉은색으로 피며, 원줄기 끝에 길이 20cm 정도의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수꽃은 밑부분에 달리고 수술대가 잘게 갈라지며 꽃밥이 있다. 화피갈래조각은 5개이며 암꽃은 윗부분에 모여 달린다. 씨방은 1개로서 털이 나고 3실이다. 3개의 암술대가 끝에서 다시 2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蒴果)로서 3실이고 종자가 1개씩 들어 있으며 겉에 가시가 있거나 없다. 종자는 타원형이고 밋밋하며 짙은 갈색 점이 있다.

  생약명(生藥銘)은 피마자(蓖麻子)이다. 염증을 제거하고 독을 뽑아내 변으로 내보내는 효능이 있어 종기 초기, 옴, 버짐, 악창, 경부림프절염, 변비,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 장내적취에 쓰고 중풍의 구안와사, 반신불수, 화상 등에 사용한다. 약리작용은 복통과 설사유발, 피부염 및 기타 피부병 치료작용이 보고되었다.

  피마자 잎을 쌈으로 먹거나 연한 잎과 가을 서리가 오기 직전에 잎을 따서 삶아 물에 우려 독을 없앤 후 말려 두고 나물로 먹는다. 피마자 씨를 먹으면 설사작용이 일어난다. 씨를 날로 먹을 때는 독성이 강하지만 열처리하면 독성이 거의 없어진다. 피마자 독의 치사량은 어른이 리친 7㎎, 리치닌 160㎎이다. 어린이의 경우 씨 5~6개면 죽을 수도 있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