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삼릉[학명: Sparganium erectum L.]은 흑삼릉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검은 삼릉’이라는 뜻이다. 삼릉은 잎에 3개의 모서리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예로부터 약재로 많이 사용되었는데 특히 뿌리줄기를 삼릉(三稜)이라고도 부른다. 다른 이름은 초삼릉(草三稜), 홍포근(紅蒱根), 호흑삼능이다. 암술대의 길이가 2mm미만이고 두화가 잎겨드랑이에 달리는 것을 긴흑삼릉(S. japonicum), 두화가 잎겨드랑이 위쪽에 달리고 잎이 가는 것을 좁은잎흑삼릉(S. angustifolium)이라고 한다. 관상용, 약용이다. 꽃말은 ‘존재의 따스함’이다.
아시아·유럽 및 북아프리카에 널리 분포한다. 연못가와 도랑에서 자란다. 줄기는 옆으로 벋는 기는줄기가 있으며 전체가 해면질이고 원줄기는 곧고 굵으며 높이 70~100cm이다. 뿌리는 근경은 짧게 옆가지를 내며 줄기는 거칠고 강하며 곧게 선다. 근경을 흑삼릉(黑三稜)이라 한다. 잎은 서로 감싸면서 자라 원줄기보다 길어지고 나비 7~12mm로서 뒷면에 1개의 능선이 있으며 여름철에 잎 사이에서 꽃대가 자라 윗부분이 갈라지고 가지 밑에는 잎같은 포가 있다. 잎은 모여나며 선형이고 녹색으로 연질이며 끝이 뭉뚝하다.
꽃은 6~7월에 피고 단성(單性)이며 백색이다. 꽃차례는 길이 30~50cm이며 두상화수(頭狀花穗)가 穗狀(수상)으로 달리고 밑부분에는 암꽃, 윗부분에는 수꽃만 달리며 엽상포(葉狀苞)에 액생한 화수(花穗)의 가지에 달린다. 수꽃은 3개의 화개편(花蓋片)이 있고 3개의 수술이 있으며, 암꽃도 3개의 화개편이 있고 길이 3mm 정도이다. 씨방은 1개이고 상위로서 길이 3mm이며 암술대는 길이 3~6mm로서 1개이다. 열매는 구과(毬果)는 거꿀달걀모양이며 길이 6~10mm, 지름 4~8mm로서 능각이 있고 대가 없다.
생약명(生藥銘)은 흑삼릉(黑三稜)이다. 주로 순환계와 각종 통증을 다스리며, 간경에 효험이 있다. 관련질병은 산후복통, 월경불순, 종독, 진통, 타박상, 통경, 행기, 행혈, 흉협고만이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