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학명: Allium tuberosum]는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원기를 돋우는 식품으로 유명해서 ‘첫물 정구지는 아들에게도 주지 않고 신랑에게만 준다’는 속담도 있으며, 사찰에서는 금하는 채소이다. 정구지, 솔, 졸, 부채, 부초, 난총, 쇠우리, 기양초, 월담초, (起陽草), 장양초(壯陽草), Chinese-Chive라고도 한다. 꽃말은 ‘무한한 슬픔’이다.
한국 각지에서 재배한다. 비늘줄기는 밑에 짧은 뿌리줄기가 있고 겉에 검은 노란색의 섬유가 있다. 잎은 녹색으로 줄 모양으로 길고 좁으며 연약하다. 잎 사이에서 길이 30~40cm 되는 꽃줄기가 자라서 끝에 큰 산형(傘形)꽃차례를 이룬다.
꽃은 7∼8월에 피고 흰색이며 지름 6∼7mm로 수평으로 퍼지고 작은 꽃자루가 길다. 화피갈래조각과 수술은 6개씩이고 꽃밥은 노란색이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거꾸로 된 심장 모양이고 포배(胞背)로 터져서 6개의 검은색 종자가 나온다.
자연의 친구 나비목 흰나비과의 곤충 대만흰나비(Artogeia canidia (Linnaeus, 1768))와 팔랑나비과의 산줄점팔랑나비(Pelopidas jansonis (Butler, 1878)) 그리고 벌목 꿀벌과의 곤충 꿀벌(Apis mellifera Linnaeus)의 아름다운 속삭임이 있어 더욱 정겹다.
생약명(生藥銘)은 구채(韮菜), 구자(韮子), 구근(韭根), 구(韭), 비(菲), 편채자(扁菜子), 구채자(韭采子), 난총(蘭葱)이다. 비늘줄기는 건위(健胃), 정장(整腸), 화상(火傷)에 사용하고 부추씨도 훌륭한 강장약이다. 부추씨 3g을 한 잔의 물에 넣어 절반으로 달여 한번에 마셔도 좋고, 또는 부추씨를 볶아서 가루로 만든 것을 4∼6g씩 복용해도 좋다. 정력 쇠약을 동반한 남성의 요통이나 대하증을 동반한 여성의 요통에 도움이 되며, 전립선의 기능이 좋지 못해 소변을 보기 어렵거나 봐도 잔변감이 남는 경우, 야간 빈뇨증이 심한 요통에도 좋다. 부추씨를 식초에 삶은 후 이것을 말려 볶아 가루를 내어 1회 4g씩, 1일 2∼3회 따뜻한 물로 공복에 먹기도 한다.
부추는 활성산소 해독 작용을 한다. 즉 항산화 작용을 하는 베타카로틴이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 발생을 억제한다. 부추는 배가 항상 냉하고, 설사를 잘 하는 경우에 도움이 된다. 장복하면 정력이 증강되고 허리가 튼튼해지며 숙면을 취할 수 있고, 야간 빈뇨증을 개선시킬 수 있다. 부추의 독특한 냄새를 생성하는 유화알린 성분이 몸에 흡수되면 자율신경을 자극하여 에너지 대사를 활발하게 해준다. 부추는 예로부터 심통(心痛)을 완화시키고 복부의 냉증을 개선하는 강력한 강정, 강장제로 손꼽히던 식품이다.
부추는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맛은 시고 맵고 떫다. 부추는 비타민 A와 C가 풍부한 식품이다. 부추에 함유되어 있는 당질은 대부분 포도당과 과당의 단당류로 되어 있다. 냄새는 독특한 유황화합물로 독특한 향미가 있는 식품이다. 꽃대가 올라 오기 전의 부드러운 부추를 나물이나 다른 식품과 혼합하여 반찬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부추잡채, 부추나물 등 여러 요리가 있다. 맛이 잘 어울리는 식품인 잔새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두부, 버섯 등과 같이 볶으면 맛좋은 음식이 된다. 부추를 익혀 먹으면 위액 분비가 왕성해져 소화를 촉진시키고 위장을 튼튼하게 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