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출토 동종(驪州 出土 銅鍾, 보물 제1166호)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한 고려시대 범종(梵鐘)이다. ‘청년4년’명 동종(‘淸寧四年’銘 銅鍾), 여주출토청녕4년명동종으로도 불린다. 이 명문(銘文)에서 보이는 청령(淸寧)은 요(遼)의 연호(年號)이며「청령사년무술(淸寧四年戊戌)」은 고려 문종 12년(1058)에 해당되며 이때 주조(鑄造)한 년대(年代)가 확실하다.
동종(銅鍾)은 1967년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 상품리에서 우연히 발견된 것으로, 크기는 길이 84㎝, 입지름 55㎝이다. 종을 매다는 고리인 용뉴(龍鈕)는 입안에 커다란 여의주를 물고 머리 위에 쌍각(雙角)이 달려 있는 한마리의 용이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이며, 소리의 울림을 돕는 용통(甬筒)은 6단의 마디로 구획하였고, 용통의 각 부분마다 덩굴무늬[寶相唐草文]를 양각하였다.
종의 상단과 하단, 9개의 돌출된 모양의 연뢰(蓮蕾)를 둘러싼 사각형의 연곽(蓮廓)에는 가늘게 연이은 구슬 모양의 띠를 돌리고, 그 내부에 모란 덩굴무늬를 장식하였다. 연곽내의 연뢰는 꽃으로 도드라지게 표현하였다.
종의 어깨[종견(鐘肩)] 부분에는 운형(雲形)의 입상화문(笠狀花文)을 장식하였고, 상하대(上下帶)와 유곽대(乳廓帶)에는 보상당초문이 유려하게 양각되었으며 그 양가에는 연주문(連珠文)을 둘러 장식하였다. 유곽 안에는 9개의 유두(乳頭)가 안치되었는데, 복판연화(複瓣蓮花)로 된 유좌(乳座) 가운데에 납작한 유두가 자방(子房)으로 표현되었다.
종의 몸체에는 4개소의 유곽 밑에 각기 1구(軀)씩 비천상(飛天像)을 작게 배치하여 주위 여백을 많이 남기고 있다. 비천상의 2구는 보관(寶冠)을 쓴 보살상이고, 2구는 여래상인데 각기 서로 대칭적으로 마주 대하고 있다. 비천상은 유운상(流雲上)의 연화좌에 결가부좌하였으며 머리와 몸체에는 둥근 두신광(頭身光)이 표현되었고, 또 기다란 구름 꼬리가 등 뒤로 뻗어오르고 있다. 이 비천상과 교차되는 네 곳에 당좌(撞座)가 배치되었는데, 당좌는 자방이 있는 중판(重瓣) 16엽 연화로서 둘레에 연주문이 장식되었다. 종 몸체에는 성거산 천흥사명 동종(聖居山 天興寺銘 銅鍾, 국보 제280호)의 비천상(飛天像)과 달리 불상과 보살상(菩薩像)을 번갈아가며 부조(浮彫)하였다. 종을 치는 부분인 당좌 역시 종 몸체에 불 보살상과 교대로 4곳에 배치하였다.
종 몸체에 하대 윗부분 한쪽에 구획을 만들어 제작 연대(年代)와 중량(重量)을 알 수 있는 명문(銘文)을 음각(陰刻)하였는데,「특위(特爲) 성수천장지원주(聖壽天長之願鑄) 성김종일구중일백(成金鐘一口重一百) 오십근(五十斤) 청령사년무술오월(淸寧四年戊戌五月) 일기(日記)」고려 문종 12년(1058)에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글과 사진: 이영일, 전) 문화재청 헤리티지채널 사진기자)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