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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남편이 마땅히 돌아온다는, 참당귀[當歸]

들풀/이영일 2018. 2. 1. 09:59

  참당귀[학명: Angelica gigas Nakai]는 산형과의 두해살이 또는 세해살이풀이다. 승엽초, gagantic-angelica 라고도 한다. 중국산을 안젤리카 시넨시스(A. sinensis), 일본산은 왜당귀(日當歸, A. acutiloba (Siebold et Zucc.) Kitag), 한국산을 참당귀(참當歸)라고 한다. 유사종으로 흰꽃바디나물(A. decursiva (Miq.) Franch. et Sav.), 개구릿대(A. anomala Ave-Lall.), 흰바디나물(A. cartilagino-marginata var. distans), 처녀바디(A. cartilagino-marginata (Makino) Nakai), 제주사약채(A. polymorpha Maxim.), 갯강활(A. japonica A. Gray.), 궁궁이(A. polymorpha Maxim.)등이 있다. 꽃말은 ‘굳은 의지’, ‘희생’이다.

  당귀(當歸)는 ‘마땅히 돌아온다’는 뜻으로 옛날 중국에서는 부인들이 싸움터에 나가는 남편의 품속에 당귀(當歸)를 넣어주었다. 전쟁터에서 기력이 다했을 때 당귀를 먹으면 기운을 다시 회복해서 되돌아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 약재를 만들어 먹으면 기운이 제자리로 돌아온다고 해서 당귀(當歸)라고 했다고도 전한다.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산골짜기 냇가 근처에서 자란다. 높이 1∼2m이고 전체에 자줏빛이 돈다. 뿌리는 크며 향기가 강하고 줄기는 곧게 선다. 뿌리잎과 밑부분의 잎은 1∼3회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3개로 완전히 갈라진 다음 다시 2∼3개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으며 뒷면은 흰색이다. 끝의 작은잎에 작은 잎자루가 있다. 윗부분의 잎은 잎몸이 퇴화하고 잎집이 타원형으로 커진다.

  꽃은 8∼9월에 피고 자줏빛이며 줄기 끝에 복산형꽃차례로 달린다. 꽃잎은 긴 타원형으로 5장이며 끝이 뾰족하고 5개의 수술이 있다. 총포는 1∼2개이고 잎집처럼 커지며 소총포는 실처럼 가늘고 5∼7개이다. 열매는 10월에 맺으며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날개가 있으며 능선 사이에 유관(油管)이 1개씩 있다.

  생약명(生藥銘)은 당귀(當歸), 문귀(文歸), 대근(大芹), 건귀(乾歸), 조선당귀(朝鮮當歸), 토당귀(土當歸)이다. 보혈, 진정 그리고 월경을 고르게 하는 조경(調經) 등의 효능이 있으며 멍든 피를 풀어주기도 한다. 적용질환은 신체허약, 두통, 현기증, 관절통, 복통, 변비, 월경불순, 타박상 등에 약효가 있다. 어린잎을 쌈으로 먹거나 겉절이를 한다. 데치거나 무쳐도 먹는다. 간장이나 고추장에 박아 장아찌를 만들거나 묵나물, 튀김, 술, 차로도 먹는다. 약간 매운맛이 있기는 하지만 향긋하며 씹히는 맛이 좋다. 쓴맛이 없으므로 조리할 때 데쳐서 찬물에 한두 번 헹구기만 하면 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