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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멀리 보내고 싶은 엄마의 마음, 도깨비바늘[鬼針草]

들풀/이영일 2018. 2. 6. 18:41

  도깨비바늘[학명: Bidens bipinnata L.]은 국화과의 한해살이풀이다. 도깨비바눌, 좀독개비바늘, 좀도개비바늘, 좀도깨비바늘, 좀독개비바눌, 귀침, 鬼針, 육장초, 育腸草, 남풍초, 南風草, 귀침채, 맹장초, 참귀사리, 바늘닥사리, 바늘다사리, Spanish Needles이라고도 한다. 등산을 하기 위해 숲길을 걷다 보면, 바늘 같은 긴 열매가 언제 어디서 붙었는지 모르게 옷에 달라붙어 있을 때가 많다. 이처럼 언제 옷에 달라붙었는지 몰라 도깨비처럼 달라붙었다고 해서 도깨비바늘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꽃말은 ‘흥분’이다.

  전국의 산과 들 양지바른 곳에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원줄기는 네모지며 털이 약간 있다. 잎은 마주나며 가운데 잎은 2회 깃털 모양으로 갈라진다.

  꽃은 꽃은 8-9월에 피고 줄기와 가지 끝에서 머리모양꽃차례로 달린다. 열매는 9-10월에 수과이며, 길이 12-18mm다. 우산털에 아래를 향해 난 가시 같은 털이 있어 동물의 몸을 비롯한 물체에 잘 붙는다. 씨앗의 끝이 4지창으로 갈라진 뾰족한 침에는 화살표 모양의 가시가 있어서 한번 붙으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씨앗을 움직이는 동물의 몸에 붙여서 멀리 퍼뜨리려는 유전정보를 발전시켜 온 지혜의 결과이다.

  생약명(生藥銘)은 귀침초(鬼針草)이다. 도깨비바늘속 식물에는 주로 플라보노이드와 폴리아세틸렌이 함유되어 있다. 약리연구를 통하여 강혈지(降血脂), 항혈전, 항균, 항염, 항혈압, 진통 등의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의 섬유증(liver fibrosis)을 치료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현대임상에서는 전립선염, 간염, 신염, 기관지염과 당뇨병 등에 사용한다. 한의학에서 청열해독(清熱解毒), 거풍제습(祛風除濕), 활혈소종(活血消腫) 등의 효능이 있다. 여름과 가을에 지상부분을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15-30g을 달여서 복용하던가 짓찧어 낸 즙을 복용한다. 생즙은 독벌레에게 물렸을 때나 상처에 짓찧어서 바르던가 달인 액(液)으로 쪄서 씻는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는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