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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내소사 대웅보전(扶安 來蘇寺 大雄寶殿, 보물 제291호)

들풀/이영일 2018. 2. 20. 04:59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扶安 來蘇寺 大雄寶殿, 보물 제291호)은 아미타여래(阿彌陀如來)를 중심으로 우측에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좌측에 관세음보살(觀音菩薩)을 모신 불전으로 조선 인조 11년(1633) 청민대사가 절을 고칠 때 지은 것이라 전한다.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633)에 혜구두타(惠丘頭陀)가 세운 절로 원래 이름은 소래사였다고 한다.

  대웅보전(大雄寶殿) 규모는 앞면 3칸·옆면 3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기둥 위부분에 짜은 장식구조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인데, 밖으로 뻗쳐 나온 부재들의 포개진 모습은 우리 옛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앞쪽 문에 달린 문살은 꽃무늬로 조각하여 당시의 뛰어난 조각 솜씨를 엿보게 한다.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면 벽체 윗부분에 있는 부재 끝을 연꽃 봉오리 모양으로 장식하였고 보머리에는 용이 물고기를 물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 건물의 화사함을 더해 준다. 천장은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짜맞추어 지붕 윗부분을 가리고 있는 우물천장으로 꾸몄다. 불상 뒤쪽 벽에는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것 중 가장 큰 ‘백의관음보살상(白衣觀音菩薩像)’이 그려져 있다.

  공예(工藝)로 가치가 높은 문살 조각과 독창적인 장식물 등 조선 중기(朝鮮 中期) 이후의 건축 양식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건물이다. (참고문헌: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글과 사진: 이영일, 전) 문화재청 헤리티지채널 사진기자)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