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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사 초상(李匡師 肖像, 보물 제1486호)

들풀/이영일 2018. 2. 26. 22:19

  이광사 초상(李匡師 肖像, 보물 제1486호)은 화면 우상단에 ‘朝鮮國光山李公諱匡師字道甫圓嶠先生遺像 … 此本卽 先生七十歲甲午冬畵師申漢枰所寫……’라고 쓰여 있어 이 작품의 주인공과 제작시기, 화가 등 내력을 알 수 있다. 기록을 토대로 1775년에 이광사 말년의 모습을 신윤복의 아버지로 유명한 화원화가 신한평이 그린 것임이 확인된다.

  이광사(李匡師, 1705-1777)는 원교체를 완성하고 동국진체를 이룩한 조선시대 대표적 서예가 중 한 사람이다.

  일찍 전(前) 공조판서 백하 윤순(白下 尹淳)에게서 글씨를 공부하여 진서(眞書), 초서, 전서, 예서에 모두 능했고 원교체(圓嶠體)라는 독특한 서체를 이룩하여 후대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림은 산수와 인물, 풀과 벌레를 잘 그렸다. 인물에서는 남송원체화풍(南宋元體畵風)의 고식(古式)을 따랐으나, 산수는 새롭게 유입된 오파(吳派)의 남종화법(南宗畵法)을 토대로 하여 소박하면서도 꾸밈없는 문인 취향의 화풍을 보였다. 대표작(代表作)으로는 <행서 4언시>(行書四言詩, 서울대 박물관 소장), 1746년 오대(五代)의 인물화가 왕제한(王齊翰)을 흠모하여 그렸다는 <고승간화도>(高僧看畵圖, 간송미술관 소장), <산수도>(국립 중앙박물관 소장) 등이 있다. 한편 저술을 통해 후진을 위한 귀중한 자료(資料)들을 남겼는데, 서예의 이론을 체계화시킨 <원교서결>(圓嶠書訣) <원교집선>(圓嶠集選) <동국악부>(東國樂府)가 바로 그것이다. 작품(作品)으로는 '영의정 리경석(李景奭) 표(表)', '우의정 정우량(鄭羽良) 지(誌)', '병조판서 윤지인(尹趾仁) 비', '김이원(金履元) 신도비', '형조판서 이신의(李愼儀) 표(表)' 등이 있다.

  전체적으로 섬세하고 우아한 필묘와 은근한 요철감을 표현하는 수법으로 강렬하지는 않지만 품격 있고 깊은 傳神을 성취하였다는 점에서 수준이 높은 역작이다. 또한 신한평이 초상으로 유명하였지만 전해지는 작품이 없다는 점에서도 이 작품은 희귀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규격은 세로x가로 66.8 x 53.7cm이다. (참고문헌: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글과 사진: 이영일, 전) 문화재청 헤리티지채널 사진기자)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