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聞慶 大乘寺 木刻阿彌陀如來說法像, 국보 제321호)은 후불탱화 형식을 조각으로 표현한 목각탱으로 총 10매의 판목을 조합하여 아미타극락세계를 장엄하게 표현하였다.
화면의 중앙에 자리 잡은 본존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주변에 보살 및 제자, 천왕상 등 24구의 존상을 좌우 대칭을 이루도록 정연하게 배치하였다. 각 존상 및 모티프에는 이름을 적어 목각아미타설법상 도상의 이해도를 높였다. 이 곳에 등장하는 도상은 기본적으로『관무량수경』과「근수정업왕생첩경변상도」를 융합해서 만들어 졌던 것으로 보인다.
1675년에 제작된 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은 현존하는 조선 후기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보이는 대중성 짙은 평담한 미적 감각을 바탕으로 강직하고 개성 넘치는 묘사력은 17세기 후반에 활약했던 조각승 단응(端應), 탁밀(卓密)의 조각유풍과 관련 있다.
특히 불화와 조각을 절묘하게 접목한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중에서 선구적인 작품으로, 현존하는 6점의 조선 후기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1684년 예천 용문사, 상주 남장사, 서울 경국사, 1692년 상주 남장사 관음선원, 1782년 남원 실상사 약수암) 중에서 가장 규모도 크고, 불보살상의 표현이나 작풍에 있어서도 격이 뛰어나며 도상의 수도 많아 다른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들의 모본으로 볼 수 있어 중요하다.
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은 제한된 공간 속에서 다양한 존상을 조성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존격의 성격에 맞게 입체적이며 유기적으로 표현되었다. 규모나 작풍, 시기적인 면에 있어서 단연 돋보이기 때문에 국보로 승격할 가치가 있다. (참고문헌: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글과 사진: 이영일, 전) 문화재청 헤리티지채널 사진기자)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