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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인삼에 버금가는 약용식물, 잔대[沙蔘]

들풀/이영일 2018. 4. 7. 08:22

  잔대[학명: Adenophora triphylla var. japonica Hara]는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약효가 인삼에 버금간다고 해서 흔히 사삼(沙蔘)이라고 한다. 이는 모래땅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딱주, 갯딱주, 가는잎딱주, 층층잔대, 제니(薺苨), 호수(虎須), 보아삼(保牙蔘), 문호(文虎), Japanese-lady-bell, Giant-bellflower라고도 한다. 잎이 넓고 털이 많은 것을 털잔대(var. hirsuta), 꽃의 가지가 적게 갈라지고 꽃이 층층으로 달리는 것을 층층잔대(A. radiotifolia)라고 한다. 식용, 약용이다. 꽃말은 ‘감사’, ‘은혜’이다.

  잔대는 사삼(沙蔘)이라고 해서 예로부터 인삼, 현삼, 단삼, 고삼과 함께 5가지 삼 중 하나로 꼽을 만큼 귀한 민간 약재로 사용되어온 식물이다. ‘백 가지 독을 풀 수 있는 것은 오직 잔대뿐’이라는 기록까지 있을 정도로 뛰어난 약재이다. 모래땅에서 잘 자라 사삼이라고 하며 산삼 못지않게 오래 사는 식물로, 산삼처럼 수백 년 묵은 것도 가끔 발견된다.

  한국, 일본, 중국, 타이완 등지에 분포하고, 우리나라 각처의 산과 들에서 자란다. 뿌리가 도라지 뿌리처럼 희고 굵으며 원줄기는 높이 40∼120cm로서 전체적으로 잔털이 있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길고 거의 원형이나 꽃이 필 때는 말라 죽는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3∼5개가 돌려나고 꽃줄기에 따라 잎의 모양과 크기가 다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7∼9월에 피고 하늘색이며 원줄기 끝에서 돌려나는 가지 끝에 엉성한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화관은 종처럼 생기며 끝이 5개로 갈라져서 다소 뒤로 젖혀진다. 수술은 5개이고 암술은 꽃 밖으로 다소 나오며 끝이 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로서 위에 꽃받침이 달려 있고 능선 사이에서 터진다.

  생약명(生藥銘)은 사삼(沙蔘), 백사삼(百沙蔘), 남사삼(南沙蔘), 산사삼(山沙蔘)이다. 비타민C, 비타민A, 칼슘과 사포닌 등 우리 몸에 유익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백가지 독을 푸는 약초'라 하고, 피로회복, 자양강장, 피부미용, 거담, 해열, 강장, 각종 독성해독, 자궁염, 생리불순, 자궁출혈, 당뇨, 면역력 향상 등에 효능이 있다. 어린순은 쓴맛을 우려내어 나물로 먹으며 뿌리는 더덕처럼 살짝 두들겨 쓴맛을 우려낸 다음 고추장을 발라 구워 먹는다. 또한 생것을 고추장 속에 박아 장아찌로 해서 먹기도 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