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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꽃의 수수한 빛깔이 세 번 변하는 꽃, 삼색병꽃나무[三色甁─]

들풀/이영일 2018. 4. 27. 16:06

  삼색병꽃나무[학명: Weigela florida for. subtricolor Nakai]은 인동과의 낙엽활엽관목이다. 병처럼 생긴 꽃의 빛깔이 세 가지로 바뀌는 까닭에 삼색병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관상용, 약용, 밀원용이다. 꽃말은 ‘전설’이다.

  꽃 모양은 길쭉한 깔때기 모양으로 손가락 길이 정도이고 아래로 매달려 있다. 그 모습이 마치 우리 선조들이 사용하던 백자 병이나 청자 병처럼 생겼다고 하여 병꽃나무란 이름이 붙여졌다. 특히 꽃이 피기 직전의 꽃봉오리는 영락없는 병모양이다. 꽃은 전체적으로 보드라운 털로 덮여 있다. 그래서《물명고(物名攷)》에 실린 옛 이름은 비단을 두른 것처럼 아름다운 꽃이란 뜻의 금대화(錦帶花)이며 중국 이름도 같다. 일제 초기 학명을 붙이고 식물 이름을 정비하면서 병꽃나무란 새로운 이름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 특산으로, 전국 산지의 양지바른 곳이나 바위 틈에서 자란다. 높이는 2~3m로 새로 나온 가지에는 2줄의 옅은 붉은색 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타원형 또는 넓은 달걀꼴이다. 잎끝은 뾰족하고 날카롭다. 뒤쪽 가운데 맥에는 하얀 털이 나 있다.

  꽃은 5월에 취산꽃차례로 핀다. 꽃부리(화관)는 옅은 녹색이고,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진다. 꽃받침에는 털이 있다. 처음에 꽃봉오리가 벌어질 때는 새하얀 백색이었다가, 점점 분홍색을 띤 뒤, 다시 옅은 붉은색으로 변한다. 열매는 속이 여러 칸으로 나누어져 각 칸에 종자가 들어 있는 형태의 삭과(蒴果)이다. 열매 길이는 1~1.5㎝이며, 9월에 익으면서 2개로 갈라진다.

  생약명(生藥銘)은 고려양로(高麗楊櫨)이다. 간염, 황달, 소화불량, 황달에 효능이 있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