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학명: Allium fistulosum L]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식물이다. 대총(大葱), 대총자(大葱子), 경백(蔥莖白), 총백두(蔥白頭), 화총(火蔥), 대파, 쪽파, Spring onion 라고도 한다. 잎의 수가 많은 계통을 연화(軟化) 재배한 것을 대파 또는 움파라고 하며 노지에 재배하여 잎의 수가 적고 굵기가 가는 것을 실파라고 한다. 향신채소, 약용, 식용이다. 꽃말은 ‘인내’이다.
선남선녀가 백년가약을 맺을 때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살라고 하듯이 파는 무병장수의 상징이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처럼 흰머리 되도록 오랫동안 화목하게 살라고 하는 뜻도 있지만, 파의 뛰어난 생명력처럼 건강하게 장수하라는 뜻도 있는 것이다.
원산지는 중국 서부로 추정하며, 동양에서는 옛날부터 중요한 채소로 재배하고 있으나 서양에서는 거의 재배하지 않는다. 높이 약 70cm이다. 비늘줄기는 그리 굵어지지 않고 수염뿌리가 밑에서 사방으로 퍼진다. 땅 위 15cm 정도 되는 곳에서 5∼6개의 잎이 2줄로 자란다. 잎은 관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밑동은 잎집으로 되고 녹색 바탕에 흰빛을 띤다.
꽃은 6∼7월에 원기둥 모양의 꽃줄기 끝에 흰색 꽃이 산형꽃차례로 달린다. 꽃이삭은 처음에 달걀 모양의 원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총포에 싸이지만, 꽃이 피는 시기에는 총포가 터져서 공 모양으로 된다. 화피는 6장이고 바소꼴이며 바깥갈래조각이 조금 짧다. 수술은 6개로서 꽃 밖으로 길게 나온다. 열매는 삭과로서 9월에 익으며 3개의 능선이 있다. 종자는 검은빛이며 번식은 종자나 포기나누기로 한다.
식물체가 전체적으로 작으며 잎이 가늘고 인경도 작으며 여러 개가 모여 자라는 것을 쪽파(호총)라 하고 파와 같이 농가에서 흔히 재배한다.
생약명(生藥銘)은 총(葱), 총백(蔥白)이다. 칼슘, 분, 비타민 등이 많이 들어 있고 특이한 향취가 있어서 생식하거나 요리에 널리 쓴다. 민간에서는 뿌리와 비늘줄기를 거담제, 구충제, 이뇨제 등으로 쓴다. 그 가운데 파의 즙은 어혈을 풀어주는 데 효능이 뛰어나고 해독과 두통에도 좋다. 민간요법으로는 파를 끓여먹으면 불면증에 좋다고 하며, 파껍질을 붙여 지혈에 이용했다고도 한다. 파는 끓여 먹는 요리나 국에 없어서는 안 될 재료지만 먹기 직전에 살짝 열을 가하는 정도로 불 조절을 하는 것이 좋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