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학명: Platycodon grandiflorum (JACQ.) A. DC]은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산도라지, 약도라지, 길경, 도랏, 도랒, 도래, 도레, 돌가지라 길경채, 백약, 질경(桔梗), 백약(白藥), 경초(梗草), 고경(苦梗), 이여(利如), 제니(薺苨), 포복화(包袱花), balloon-flower 라고도 한다. 백도라지(for. albiflorum)는 흰색 꽃이 피고, 겹도라지(for. duplex)는 꽃이 겹으로 피며, 흰겹도라지(for. leucanthum)는 흰색 꽃이 피는 겹도라지가 있다. 관상용, 약용, 식용이다.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다.
도라지꽃은 아주 특이한 성질이 있다. 꽃 속에 개미를 넣은 뒤 꽃잎을 오므려 닫고 좌우로 흔들면 꽃잎이 분홍색으로 변한다. 이것은 개미가 위협을 느꼈을 때 뿜어내는 개미산, 즉 폼산(Formic acid)이 도라지꽃의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라는 색소와 섞여 색상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이처럼 도라지꽃은 산성에는 분홍색으로, 염기성에는 푸른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산성과 염기성을 판별하는 ‘천연 지시약’으로도 쓰였다.
한국인의 정서는 각지에서 전승되는「도라지타령」에서 쉽사리 엿볼 수 있다. 그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경기도지방의「도라지타령」이다.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심심산천에 백도라지/한두뿌리만 캐어도/대광우리에 철철 넘누나/(후렴)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어여라 난다 지화자자 좋다/네가 내 간장 스리살살 다 녹인다.”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전국의 산과 들에서 자란다. 뿌리는 굵고 줄기는 곧게 자라며 자르면 흰색 즙액이 나온다. 높이는 40∼100cm이다. 잎은 어긋나고 긴 달걀 모양 또는 넓은 바소꼴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없다. 잎의 끝은 날카롭고 밑부분이 넓다. 잎 앞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회색빛을 띤 파란색이며 털이 없고 길이 4∼7cm, 너비 1.5∼4cm이다.
꽃은 7∼8월에 흰색 또는 보라색으로 위를 향하여 피고 끝이 퍼진 종 모양으로, 지름 4∼5cm이며 끝이 5개로 갈라진다. 꽃받침도 5개로 갈라지고 그 갈래는 바소꼴이다.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이고 씨방은 5실(室)이며 암술머리는 5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로서 달걀 모양이고 꽃받침조각이 달린 채로 익는다. 번식은 종자로 잘된다.
생약명(生藥銘)은 길경(桔梗)이다. 뿌리줄기에 사포닌(Saponin)의 일종인 플라티코딘(Platycodin)과 플라티코디게닌(Platycodigenin)이 함유되어 있다. 이 성분이 거담작용과 진해작용을 한다. 거담, 진해, 배농, 소종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적용질환은 가래가 끓는 증세, 기침, 기관지염, 목구멍이 붓고 아픈 증세, 악성종기 등이다. 말린 약재를 1회에 2~4g씩 물로 달이거나 가루로 빻아 복용한다. 어린 싹이나 잎은 데쳐서 물에 헹구어 쓴 맛을 뺀 다음 나물로 먹으며, 줄기의 연한 부분도 먹는다. 가늘게 쪼개 물에 담가서 우려낸 다음 생채로 하거나 가볍게 데쳐서 나물로 해서 먹는다. 또는 고추장 속에 박아 장아찌로 먹기도 하고 고기, 파와 함께 꽂아 산적을 하기도 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