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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누워 자라는 개승마, 눈개승마[升麻]

들풀/이영일 2018. 5. 24. 07:23

  눈개승마[학명: Aruncus dioicus var. kamtschaticus (Maxim.) H. Hara]는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누워 자라는 개승마라는 뜻이다. 식물 이름에 ‘눈’이 들어가면 ‘누운’이 줄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승마의 한 종류이고, 승마는 약초로 마의 성질이 승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승마(Cimicifuga heracleifolia)는 잎이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3개씩 1~2회 갈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개승마(Cimicifuga biternata)는 잎이 단풍잎과 유사하게 5~9갈래로 갈라지며 끝이 뾰족하고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눈개승마는 이 개승마와 비슷하나 줄기가 옆으로 누워 벋는다. 가승마(假升麻), 승마초(升麻草), 주승마(周升麻), 주마(周麻), 녹승마(綠升麻), 죽토자(竹土子), 삼나물, 쉬나물, 눈산승마 라고도 부른다. 관상용, 약용, 식용, 지피녹화용이다. 꽃말은 ‘산양의 수염’이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산 숲 속에서 자란다. 낙엽이 많으며 반그늘 혹은 음지에서 자생한다. 키는 30~100㎝이고, 잎은 길이가 3~10㎝, 폭이 1~6㎝로 광택이 나는 긴 잎자루를 가지고 있다. 2~3회 정도 깃털과 같은 모양으로 갈라지는 깃꼴겹잎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파고드는 모양의 톱니가 있다.

  꽃은 6월~8월경에 흰색으로, 길이는 10~30㎝이며 부채꽃 모양으로 펼쳐지고 아래에서부터 피어서 위로 올라간다. 열매는 7~8월에 익고 갈색으로 타원형이며 길이가 약 0.3㎝가량인데, 익을 때는 광채가 있다.

  생약명(生藥銘)은 승마(升麻)이다. 인삼 버금가게 사포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성인병 예방, 혈액순환 촉진, 퇴경색, 뇌출혈, 심근경색등예방, 정력, 편도선염, 지혈, 치매, 수렴, 해열작용 치료에 이용한다. 봄에 잎이 다 벌어지기 전에 채취해 밑동의 질긴 부분을 제거한 후 데쳐서 물에 우려내고 무침으로 먹거나 튀김, 볶음으로 먹는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