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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꽃을 회전시켜 바람을 피하는 꽃, 두메양귀비[罌粟]

들풀/이영일 2018. 5. 28. 07:24

  두메양귀비[학명: Papaver radicatum var. pseudoradicatum (Kitag.) Kitag.]은 양귀비과의 두해살이풀이다. 양귀비(楊貴妃), 어미(御米), 상곡(象谷), 미낭(米囊), 낭자(囊子), 조선앵속, 산양귀비, 두메아편꽃, 산대연, Corean-poppy, Opium Poppy라고도 한다. 덜익은 열매 껍질에 상처를 내어, 흘러나오는 유액(乳液)이 말라 약간 굳어졌을 때 70℃ 이하에서 말린 것을 아편(阿片)이라고 한다. 전세계의 모든 나라는 양귀비 재배를 금지하거나 국가에서 조절하고 있는데, 현재 우리 나라는 의약용 아편원료를 국제연합기구의 통제하에 필요한 양을 할당받고 있으며 양귀비 재배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마약의 원료가 되므로 관상용으로 재배만 해도 처벌을 받게 된다.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있다. 기사 내용의 앞 사진들은 가평 유명산야생화학습장에서 2006년 촬영하였기에 백두산 고산지 툰드라의 기후가 아니라 개체의 줄기나 잎이 크다. 마지막 사진은 백두산에서 담은 사진이더. 관상용, 약용식용이다. 꽃말은 ‘망각’, ‘망상’, ‘꿈길’, ‘위안’, ‘허영’이다.

  두메양귀비가 하늘을 향해 꽃잎을 활짝 여는 것은 기온이 낮은 고산 툰드라에서 빛을 모아 꽃 안의 기온을 높임으로써 추위에 위축된 곤충의 활동을 도와 성공적인 꽃가루받이를 하기 위한 것이다.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맑은 날 두메양귀비는 꽃을 활짝 피운다. 그러나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면 꽃잎을 오므리고 고개를 숙인다. 특히 심한 바람이 불 때는 꽃은 바람을 맞아 반대 방향으로 180도 회전시켜 바람을 피한다. 어느 쪽에서 바람이 불어와도 두메양귀비는 필사적으로 꽃이 바람과 등짐으로써 꽃가루를 보호한다.

  만주와 한국의 함경북도 백두산의 중턱 이상에서 자란다. 높이 5~10cm이고 줄기의 전체에 퍼진 털이 있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나고 달걀상 타원모양으로 1~2회 우상으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끝이 뾰족한 달걀모양 또는 바소모양이다.

  꽃은 7∼8월에 노란색을 띤 꽃이 꽃줄기의 끝부분에 1개씩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타원형 배모양으로 2개이고 꽃잎은 둥근모양으로 4개이다. 수술은 많으며 씨방은 거꾸로 된 달걀모양이다. 열매는 삭과로 달걀상 원모양으로 퍼진 털이 있다.

  생약명(生藥銘)은 산앵속(山罌粟), 야앵속(野罌粟), 앵속(罌粟)이다. 마약(痲藥)의 일종으로 마취제 또는 설사·이질 등에 쓰이며, 코데인·, 르핀 등의 원료가 된다. 진통제, 설사, 급성 복막염, 만성 장염, 만성 기관지염, 기침, 전신마취, 각혈, 각종 통증에 효능이 있다. 유독성식물이다. 주성분은 모르핀(morphine), 코데인(codeine), 테바인(thebaine), 파파베린(papaverine), 나르코틴(narcotine) 등의 주요 알칼로이드를 함유하고 있다. 효과로는 중추신경을 마비시키고, 진정, 진통, 진경(鎭痙), 진해(鎭咳), 지사(止瀉), 최면제 및 마취보조제로 쓰이며 작용은 완만하다. 이에 대한 부작용으로는 오심(惡心), 구토, 두통, 현기증, 변비, 피부병, 배뇨장애, 호흡억제, 혼수 등의 습관성 만성중독증을 일으켜 점차 다량을 사용하지 않으면 효력이 없어져서 폐인이 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