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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자세히 보아야 찾을 수 있는 나무, 굴피나무[化香樹]

들풀/이영일 2018. 5. 31. 21:07

  굴피나무[학명: Platycarya strobilacea S. et Z.]는 가래나무과의 낙엽 소교목이다. 굴황피나무, 산가죽나무, 굴태나무, Cone-fruit-platycarya라고도 한다. 지방에 따라서는 꾸정나무라고도 부른다. 한명(漢名)은 필률향(必栗香)이다. 잎과 꽃자루에 긴 갈색 털이 빽빽이 나는 것을 털굴피나무(var. coreana)라고 한다. 재목은 성냥개비, 열매이삭은 염료, 나무껍질은 줄 대용으로 쓴다. 꽃말은 ‘속박’이다.

  한국(충청남도 이남)·일본·타이완·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산기슭의 양지바른 곳이나 바닷가 수성암 지대에서 자란다. 높이 5~20m, 10~50cm 정도이다. 잎은 홀수깃꼴겹잎이며, 잎자루가 없는 7∼19개의 작은잎으로 이루어진다. 작은잎은 타원형 바소꼴 또는 달걀 모양 바소꼴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골이 깊은 톱니가 있다. 잎의 양면에 흰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꽃자루에도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꽃은 5∼6월에 노란빛을 띤 녹색 꽃이 피는데 수꽃이삭은 5∼8cm, 암꽃이삭은 2∼4cm이다. 성숙한 암꽃이삭은 솔방울 모양이다. 열매이삭은 긴 타원형이고 검은빛을 띤 갈색이며 털이 없다. 포조각은 떨어지지 않으며 바소꼴이다. 열매는 날개를 가진 견과이고 9~10월에 익는다.

  생약명(生藥銘)은 화향수(化香樹), 화과수엽(化果樹葉), 화향수과(化香樹果)이다. 용도는 관절통, 치통, 복통, 습진, 아토피, 피부병, 옴에 약용한다. 민간요법에서 잎(화향수엽, 化香樹葉)으로 봄~여름에 채취하여 생으로 쓴다. 습진, 아토피, 피부병에 생즙을 내어서 바른다. 열매(화향수과, 化香樹果)는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쓴다. 관절 아픈 데, 치통, 배가 심하게 아픈 데 말린 것 15g을 물 700㎖에 넣고 달여서 마신다. 줄기껍질(화향수, 化香樹)는 수시로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쓴다. 약간 독성이 있어 먹으면 안 되며 외용으로도 오래 사용하지 않는다. 옴이 오른 데 말린 것 달인 물을 바른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