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학명: Torilis japonica (Houtt.) DC.]는 산형과(미나리과)의 두해살이풀이다. 사주(蛇珠), 사미(謝米), 사익(思益), 진들개미나리, 뱀도랏, japanese-hedge-parsley라고도 한다. 사상자라는 이름은 뱀이 이 식물의 옆에서 서식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특히 살무사가 이 풀 아래에 눕기를 좋아하고 그 씨앗을 먹는다 하여 '뱀의 침대[蛇床]'라는 뜻에서 유래한다. 관상용·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꽃말은 ‘결백’이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들에서 자란다. 원줄기는 높이 40~80cm 정도이고 가지가 갈라지며 전체에 짧은 복모가 있다. 어긋나는 경생엽은 3출엽이고 2회 우상으로 갈라지며 소엽은 난상 피침형으로 잎자루의 밑부분이 원줄기를 감싼다.
꽃은 6~8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겹산형 꽃차례로 줄기 끝이나 가지 끝에 작은 오판화가 우산을 편 듯 무리 지어 달린다. 길이 1~3cm인 작은 꽃대는 5~9개이며 각각 6~20개의 꽃이 달린다. 길이 2~4mm인 작은 꽃자루에는 꽃대와 더불어 털이 있다. 꽃차례받침 조각은 4~8개이고 작은 꽃차례받침은 작은 꽃자루에 붙어 있다. 열매는 8~9월에 길이 2.5~4mm인 달걀꼴의 수과가 4~10개씩 달려 익는데 짧은 가시 같은 털이 촘촘하게 나 있어 옷이나 짐승의 몸에 붙어 퍼진다. 열매 안에는 편평한 타원형의 씨앗 2개가 붙어 있다.
생약명(生藥銘)은 사상자(蛇床子), 귀노자(鬼老子), 야회향(野茴香), 파자초(破子草)이다. 주로 부인과·이비인후과 질환과 피부소양증을 다스린다. 효능은 음부가 습하여 가려운 것을 치료, 회충 구제 효과, 성호르몬 유사작용이 있다. 약용법은 열매 3~10g을 물 800mL를 넣고 달여서 반으로 나누어 아침저녁으로 마신다.
「동의보감」에는 “부인의 음부가 부어서 아픈 것과 남자의 음위증(陰痿證), 사타구니가 축축하고 가려운 데 쓴다. 속을 덥히고 기를 내린다. 자궁을 덥게 하고 양기(陽氣)를 세게 한다. 남녀의 생식기를 씻으면 풍랭(風冷)을 없앤다. 성욕을 세게 하며 허리가 아픈 것, 사타구니에 땀이 나는 것, 진버짐이 생긴 것 등을 낫게 한다. 오줌이 많은 것을 줄이며 적백대하를 치료한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많이 먹어도 해롭지 않다. 술을 뱁도랏주라고, 술로 마시는 것이 아니라 건강기능에 도움을 주는 약재로서 반드시 일일 권장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