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한국의 자원식물. 비타민C 풍부하고 혈관질환에 도움, 콜라비[kohlrabi]

들풀/이영일 2018. 6. 19. 07:21

  콜라비[학명: Brassica oleracea var. gongylodes]는 십자화과의 한해살이풀이다. 양배추와 순무를 교배시켜 만든 채소이다.

  북유럽 해안지방이 원산지이다. 줄기의 색은 녹색과 붉은색의 두 가지이다. 잎몸 14~20㎝, 잎자루 6.5~20㎝, 알줄기 지름 8~10㎝이다. 지표면 바로 위쪽에 크게 부푼 줄기가 있는 점이 독특한데, 지름이 5~6㎝로 컸을 때 식품으로 쓰기에 적합한 것을 얻을 수 있다. 이때 부푼 부위는 구형에서 약간 납작한 모양이지만 더 자람에 따라 길어진다. 육질부는 순무와 비슷하지만 순무보다 달고 연하다.

  파종은 주로 봄에 한다. 극조생종(極早生種)은 55~60일 자랐을 때, 극만생종(極晩生種)은 120일 정도 자랐을 때가 수확하기에 적당한 시기이다. 다른 십자화과 작물과 마찬가지로 서늘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냉량성 채소이며, 발아하는 데 적정한 온도는 15~20℃이다. 저온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여 꽃눈이 분화되므로 적정 온도를 유지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상 2∼5㎝의 부분에서부터 줄기가 비대하여 순무처럼 된다. 알줄기의 지름은 보통 8∼10㎝인데, 5㎝ 크기의 알줄기를 주로 이용한다. 알줄기가 5㎝ 이상 자라면 어느 때라도 수확해도 되지만 늦게 수확하면 알의 모양이 기형적으로 변하고 육질도 단단해지고 거칠어진다.

  콜라비(kohlrabi)의 영양가는 수분 91%, 섬유 0.9%, 당분 6.1%, 단백질 1.6%를 함유하고 있다. 신선한 생체 100g에는 칼슘 40㎎, 철 0.5㎎, 비타민C 60㎎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C 함유량은 상추나 치커리 등의 엽채류에 비하여 4~5배나 높다.

  칼슘이 풍부해 뼈를 튼튼하게 하며 비타민C 함유량도 높아 피로 회복과 노화, 당뇨에 효과가 있다. 또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돕는다. 따라서 고지혈증 등 혈관질환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혈액 순환뿐만 아니라 혈압을 낮추는데도 좋다. 콜라비에는 칼슘이 많으면서도 칼로리는 적어 고혈압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또 콜라비는 알칼리성이며, 100g당 27kcal로 열량이 낮고 섬유질이 많아 변비 치료와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최근 주스 클렌즈라고 하여, 설탕, 시럽등의 첨가물과 수분을 활용하지 않고 오로지 채소 또는 과일만을 착즙한 주스를 음용하는 디톡스 요법이 유행하고 있다. 콜라비는 이러한 디톡스 주스의 식재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콜라비 배 주스는 달콤 쌉싸름한 맛이 나며 변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줄기는 샐러드로 활용하거나 과일처럼 깎아 생으로 섭취한다. 잎은 케일과 비슷한 맛이 나며, 쌈채소나 녹즙으로 이용한다. 콜라비는 각종 양념에도 쉽게 무르지 않아 조리 후에도 아삭아삭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점을 살려 생채, 깍두기, 물김치, 장아찌 등의 반찬류로 만들어 활용하면 기존 해당 요리의 대표 식재료였던 무와는 또 다른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콜라비를 익히면 감자와 비슷한 식감을 내는데, 이를 활용해 버터와 결합, 양식의 사이드 디쉬로 활용하면 색다른 맛을 낼 수 있다. 한편 콜라비를 말렸을 때는 아삭한 식감이 더욱 꼬들하게 변한다. 이것을 장아찌, 말랭이 등의 반찬으로 제공하면 익숙한 찬을 더욱 새롭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음식궁합으로 콜라비를 우유와 함께 먹으면 칼슘 흡수율이 높아진다. 또한 오이나 당근은 비타민 C 흡수를 방해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