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딸기[학명: Duchesnea chrysantha (Zoll. & Moritzi) Miq.]는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배암딸기, 큰배암딸기, 홍실뱀딸기, 산뱀딸기, 잠매(蠶莓), 사과초(蛇果草), 정창초(疔瘡草), False-strawberry, Indian-strawberry라고도 한다. 뱀이 먹는 딸기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글명 뱀딸기는 15세기『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에서 한자명 사매(蛇苺)에 대한 기록으로부터 유래한다. 뱀딸기는 뱀이 살만한 서식처에서 살지만, 기는줄기(匍匐莖)로 살아가는 형태에서 비롯되는 이름일 것이다. 열매는 독이 없어 먹을 수는 있지만, 맛이 없다. 일본명 헤비이찌고(蛇苺, 사매)나 한자명(皱果蛇莓, 추과사매)도 한글명과 같은 의미다. 꽃말은 ‘허영심’이다.
전국의 풀밭 또는 숲 가장자리에 흔하게 자란다. 줄기는 땅 위에 길게 뻗는다. 전체에 긴 털이 많다. 잎은 어긋나며, 작은 잎 3장으로 된 겹잎이다. 작은 잎은 난상 타원형,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다.
꽃은 4-5월에 잎겨드랑이의 긴 꽃자루에 1개씩 피며, 노란색이다. 부꽃받침잎은 꽃받침잎보다 조금 크다. 꽃잎은 넓은 난형이다. 열매는 수과이며, 육질의 붉은 화탁 겉에 흩어져 붙어 있다. 열매덩이는 둥글며, 지름 1cm쯤이다.
생약명(生藥銘)은 사매(蛇苺), 용토주(龍吐珠), 지매(地莓), 야양매(野楊梅), 추과사매(皺果蛇莓), 사표이다. 어린순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서 녹즙으로 먹는다. 약으로 쓸 때는 주로 탕으로 하여 사용한다. 여름에서 초가을에 이르기까지 뱀딸기의 잎과 줄기 뿌리까지 전체를 채취하여 말린 약재를 1회에 4~8g씩 200cc의 물로 달여서 음료수처럼 먹는다. 목이 아프고 열이 나는 후두염, 기관지염등에 효과가 있다. 잎과 줄기에는 각종 항암작용 외에도 항균작용, 면역기능 증강작용이 있다고 한다. 곤충에 물린 상처, 종기, 습진에는 생잎을 짓찧어 붙이고 안질에는 뱀딸기 즙을 짜 넣으면 효과가 좋고, 덩굴을 삶아 김이 날 때 좌욕을 하면 치질에 좋다.
가장 일상적으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잼을 만들어서 먹는 것이다. 뱀딸기를 따다가 꿀이나 설탕을 넣고 뭉근한 불에 달여 잼을 만들어서 빵에 발라 먹거나 그냥 물에 타서 먹는다. 딸기요구르트나 딸기잼처럼 딸기를 먹는 요리법을 그대로 적용해도 된다. 상용하는 음식에는 뱀딸기를, 약으로는 잎과 줄기를 이용한다.
뱀처럼 유혹적인 열매이긴 하지만 실제로 맛은 없고 서늘하다. 사매(蛇苺)는 그 서늘한 맛으로 인해 가슴과 배의 열이 계속되는 것을 다스리는 데 효용된다. 찬 기운이 뜨거운 열을 식히는 것이다. 열매에 독성분이 함유되어 있다고 하나 낭설에 지나지 않는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