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분자딸기[학명: Rubus coreanus Miq.]는 장미과의 낙엽 활엽 관목이다. 열매를 복분자(覆盆子)는 '뒤집힐 복(覆)', '동이 분(盆)'이라는 뜻으로, <동의보감>에는 신장의 기능을 강화하여 자주 소변을 보는 병인 빈뇨증을 낫게 해주어 방안에 두었던 요강을 엎어놓게 한다는 의미로 붙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속설에는 정력이 강화되어 소변 줄기에 요강이 엎어진다고도 한다. 또한 음력 5월에 익은 열매가 검붉은색을 띠므로 오표자(烏藨子), 대맥매(大麥莓), 삽전표(揷田藨), 재앙표(栽秧藨), 결분(蒛葐), 결분자(缺盆子), 복분(覆盆), 서국초(西國草), 필릉가(畢楞伽), 규(茥), Korean-Blackberry, Korean-bramble라고도 불렀다. 꽃말은 ‘질투’이다.
옛날 신혼부부가 있었는데 남편이 이웃마을에 볼 일을 보고 돌아오다가 길을 잃게 되어 배가 고파 우연히 덜익은 산딸기를 먹게 되었다. 시지만 너무 배가 고파 허겁지겁 먹고는 겨우 집으로 돌아 왔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소변을 보러 화장실에 갔는데 소변줄기가 너무 힘이 세어 오줌항아리가 뒤집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뒤집어진다'는 뜻의 '복(覆)'과 '항아리'인 '분(盆)'을 합해 '복분자(覆盆子)'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남부지방 산록 양지에서 자란다. 높이 3m 정도이고 끝이 휘어져서 땅에 닿으면 뿌리가 내리며, 줄기는 자줏빛이 도는 붉은색이며 새로 나는 가지에는 흰가루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5∼7개의 작은잎으로 된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으로 불규칙하고 뾰족한 톱니가 있으며 솜털로 덮였으나 뒷면 맥 위에만 약간 남는다. 잎자루는 줄기와 더불어 굽은 가시가 있다.
꽃은 5∼6월에 연한 홍색으로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잎은 털이 있는 달걀 모양의 바소꼴인데 길이 6mm로 꽃이 지면 뒤로 말린다. 자방은 털이 있으며 열매는 장과로 7∼8월에 붉게 익으나 점차 검게 된다.
생약명(生藥銘)은 복분자(覆盆子)이다. 주로 콩팥에 작용하므로 정력증강효과가 있고 유정(遺精)이나 몽정(夢精), 소변이 잦은 증상(遺尿)에 효력이 있다. 특히, 남자의 정력감퇴 현상을 개선시키는 데 현저한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간기능 감퇴로 인한 시력감퇴와 물체가 모호하게 보이는 것을 개선시키는 데에도 효력을 나타낸다. 정력이 과다한 사람은 복용치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잎과 꽃을 우려내서 치질, 눈병, 신경쇠약, 고혈압, 동맥경화 치료 약으로 쓰이고 있다. 약리작용으로 항염작용, 항산화작용, 항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작용이 보고되었다. 약재로 쓸 때는 완전히 익기 전에 따서 그늘에 말려 두었다가 사용하고, 생식이나 복분자 술을 담그려면 검게 익었을 때가 좋다.
복분자(覆盆子)를 7월경에 과실이 충분히 커지고 아직 익지 않고 청색일 때 따서 줄기와 잎을 제거하고 끓는 물에 1~2분 담갔다가 건져서 강한 햇볕에 말린다. 사용할 때는 주증(酒蒸)하여 쓴다. 4.5~9g을 달여 복용한다. 또 술에 담그거나 산제, 환제, 고제로 하여 쓴다. 복분자근(覆盆子根)을 연중 수시로 채취할 수 있으나 9~10월에 채취한 것이 좋다. 6~15g을 달여서 복용한다. 또는 술에 담가 복용하고 외용은 짓찧어서 붙인다.
《동의보감》에 “남자의 정력이 약하고 정(精)이 고갈된 것과 여자가 임신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또한 간을 보하며 눈을 밝게 하고 기운을 도와 몸을 가뿐하게 하며 머리털이 희어지지 않게 한다”라고 했다.《산림경제》제4권〈치약(治藥)〉편에도 “5월경 반쯤 익은 것을 따서 뜨거운 햇볕에 말린다. 껍질과 꼭지를 없애버리고 술을 담가 먹으면 신장의 정기를 보호하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라고 했다.
복분자(覆盆子)는 안토시아닌계 화합물질로 항산화 기능이 뛰어나며, 비타민 A, C 등과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여 피로 회복, 노화방지에 좋다. 엑기스로 먹거나 술로 담가 먹는다. 복분자와 장어를 함께 먹으면 비타민 A의 작용을 더 활발히 증가시킨다. 저열량, 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시 섭취해도 무방하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