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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톡 쏘는 갓김치의 맛, 갓[芥子]

들풀/이영일 2018. 7. 1. 11:52

  갓[학명: Brassica juncea var. integrifolia]은 십자화과(배추과)의 두(한)해살이풀이다. 서양갓, 납채(蠟菜), 남개(南芥), 춘채(春菜), 신방(辛芳), 백개자(白芥子), 개채(芥菜), 신채(辛菜), Leaf-mustard라고도 한다. 꽃말은 ‘무관심’이다.

  중국에서는 BC 12세기 주(周)나라 때 이 종자를 향신료로 사용하였다고 하며, 한국에서도 중국에서 들여온 채소류로 널리 재배한다. 높이가 1m 정도로 곧게 서며 가지를 친다. 뿌리잎은 넓은 타원형 또는 거꾸로 세운 달걀 모양으로 끝이 둥글고 밑부분이 좁아져 짧은 잎자루가 되며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갈라지지 않는다. 줄기잎은 긴 타원형 바소꼴로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희미한 톱니가 있고 잎자루가 없으나 줄기를 감싸지 않으며, 양면에 주름이 지고 흔히 흑자색이 돈다.

  꽃은 봄부터 여름까지 총상꽃차례에 노란꽃이 많이 달린다. 꽃받침은 4개, 꽃잎도 4개로 밑부분이 좁아져 자루 모양으로 된다. 각과(角果)는 길고 비스듬히 서며, 종자는 노란색으로 구슬 모양이다.

  갓 재배는 8월 말에 퇴비를 1㎡당 4㎏ 정도, 깻묵을 800g 정도 넣어 일구고 이랑을 만든다. 깻묵은 비가 오면 씻겨 내려가므로 반드시 밭 흙과 섞어 묻히도록 한다. 갓은 자라는 기간이 비교적 짧고 자라면서 옆으로 퍼져 웃거름주기가 불편하다. 그러므로 밭을 일굴 때는 퇴비를 조금 넉넉하게 준다. 이랑은 그다지 높지 않아도 된다. 두둑의 폭은 1m 정도로 하고 30㎝ 간격으로 줄뿌림한다. 밭은 여유롭게 넓다면 좀 많이 심어 솎아낸다. 그것으로 김치를 담그면 아주 보드랍고 톡 쏘는 갓김치를 즐길 수 있다. 심는 양에 비해 수확량이 의외로 많은 채소다.

  생약명(生藥銘)은 개(芥), 개자(芥子), 하개(夏芥), 개채자(芥菜子), 황개자(黃芥子)이다. 적용증상 및 효능은 감기, 강심, 강심제, 거담, 건위, 기관지염, 소담음, 소생, 실신, 열격, 온중산한, 위한토식, 이뇨, 이변, 인플루엔자, 열격, 최면제, 통경, 폐결핵, 폐렴, 폐한해수, 피부병, 해수, 해소, 혈기심통, 화비위이다. 잎은 주로 갓김치와 나물로 쓰는데 향기와 단맛이 있으며 적당히 매운맛도 있다. 종자는 가루로 만들어서 향신료인 겨자로 쓴다.『명의별록(名醫別錄)』에 따르면 “갓의 줄기와 잎은 독이 없고 맵다.” 하였고,『식료본초(食料本草)』에는 “갓을 삶아 먹으면 기(氣)와 풍(風)이 동하고 날로 먹으면 결석이 생기며,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 잎이 큰 것이 좋고 잎이 잘고 털이 있는 것은 사람에게 해롭다.”고 하였다.『천금식치(千金食治)』에는 “갓을 토끼고기나 붕어고기와 함께 먹으면 해롭다.”고 하였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