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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어릴 때 호피같은 줄기, 호장근[虎杖根]

들풀/이영일 2018. 7. 9. 11:22

  호장근[학명: Reynoutria japonica HOUTT.]은 마디풀과의 여려해살이풀이다. 고장(苦杖), 오불답(烏不踏), 활혈룡(活血龍), 감제풀 ,까치수영, 대충장(大蟲杖), 산장(酸杖), 반장(斑杖), 호장(虎杖), Reynoutria-elliptica라고도 한다. 어릴 때 줄기가 호랑이 가죽같이 생겨 호장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관상용·밀원·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뿌리를 달인 물은 물감으로 이용한다. 유사종으로 호장근보다 크며 울릉도에서 나는 것을 왕호장근, 잎에 무늬가 있는 것을 무늬호장근이라 한다. 꽃말은 ‘영원히 당신의 것’이다.

  전국 각지에 널리 분포하며 산과 들판이나 시냇가의 약간 습한 땅에 난다.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뿌리줄기는 황갈색이고 목질인데 길게 옆으로 뻗어 자라면서 새싹이 돋아 포기를 이룬다. 줄기는 곧게 서거나 비스듬히 자라는데 거칠고 크며 곤봉 모양에 속이 비어 있다. 어릴 때는 붉은 자주색 반점이 있으며 마디에 줄기를 둘러싼 턱잎이 있으나 떨어지기 쉽다. 잎은 어긋나고 엽병이 있으며 길이 6-15cm로서 넓은 달걀모양 또는 난상 타원형이고 짧은 점첨두이며 절저이고 톱니가 없다.

  꽃은 6∼8월에 자잘한 흰 꽃이 가지 끝과 잎겨드랑이에서 총상 꽃차례로 달려 피는데 전체적으로는 원추 꽃차례를 이룬다. 암수딴그루이다. 꽃잎은 없다. 꽃받침은 5개로 깊게 갈라진다. 수꽃에는 수술이 8개 있다. 암꽃에서는 바깥쪽 3개의 꽃덮이 조각이 꽃이 진 다음에 자라서 열매를 둘러싸며 뒷면에 날개가 생긴다. 암꽃에서 씨방은 상위이고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9∼10월에 수과가 달려 익는데 길이 2~2.5mm인 세모진 달걀 모양의 타원형이며 흑갈색의 광택이 있다.

  생약명(生藥銘)은 호장근(虎杖根), 호장엽(虎杖葉)이다. 한방에서 뿌리를 이뇨, 거풍, 소종 등의 효능이 있으며 어혈을 풀어준다. 민간에서는 진정제로 사용한다. 적용질환은 풍습으로 인한 팔다리 통증, 골수염, 임질, 황달, 간염, 수종, 월경불순, 산후에 오로가 잘 내리지 않는 증세, 타박상, 종기, 치질에 쓰인다. 용법은 말린 약재를 1회에 4~10g씩 200cc의 물로 달이거나 가루로 빻아 복용한다. 타박상, 종기, 치질에는 말린 약재를 가루로 빻아 기름에 개어 환부에 바른다.

  어린순을 나물로 하거나 생것을 먹기도 한다. 약간 미끈거리며 신맛이 나는 담백한 풀로 씹히는 느낌이 좋다. 데쳐서 나물로 하는 이외에 국거리나 기름으로 볶아 먹기도 한다. 신맛은 수산(蓚酸)에 인한 것이므로 날것을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