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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목질이 단단한 도장나무, 회양목[黃楊木]

들풀/이영일 2018. 7. 13. 18:05

  회양목[학명: Buxus microphylla var. koreana Nakai]은 회양목과의 상록관목이다. 석회암지대가 발달된 북한 강원도 회양(淮陽)에서 많이 자랐기 때문에 회양목(淮陽木)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도장나무, 회양나무, 고향나무, Korean-box-tree라고도 한다. 목질이 단단하고 균일하여 쓰임새가 많은 나무였다. 조선시대에 회양목은 목판활자를 만드는데 이용되었으며, 호패, 표찰을 만드는데도 이용되었다. 그리고 도장, 장기알 등에 이용되었다. 잎이 좁은 바소꼴인 것을 긴잎회양목(for. elongata)이라고 하고, 잎의 길이 12∼22mm, 나비 4∼11mm이고 잎자루에 털이 없는 것을 섬회양목(var. insularis)이라고 하며, 남쪽 섬에서 자란다. 꽃말은 ‘참고 견뎌냄’이다.

  전국에 걸쳐 자라지만 특히 석회암지대가 발달된 산지에서 많이 자란다. 최고 높이는 약 5m 정도까지 자란다. 작은가지는 녹색이고 네모지며 털이 있다. 잎은 마주달리고 두꺼우며 타원형이고 끝이 둥글거나 오목하다. 중륵의 하반부에 털이 있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뒤로 젖혀지고 잎자루에 털이 있다.

  꽃은 4∼5월에 노란색으로 암꽃과 수꽃으로 구분되고 암수꽃이 몇 개씩 모여달리며 중앙에 암꽃이 있다. 수꽃은 보통 3개씩의 수술과 1개의 암술 흔적이 있다. 암꽃은 수꽃과 더불어 꽃잎이 없고 1개의 암술이 있으며 암술머리는 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로 타원형이고 끝에 딱딱하게 된 암술머리가 있으며 6∼7월에 갈색으로 익는다.

  여주 영릉(효종왕릉) 회양목(천연기념물 제459호)은 나이 300년, 키 4.7미터, 줄기둘레가 63센티미터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회양목이고, 화성 용주사 회양목(천연기념물 제264호)은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 조선중기 정조가 심은 것이라고 전해진다.

  생약명(生藥銘)은 황양목(黃楊木)이다. 진통, 진해, 거풍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적용질환은 풍과 습기로 인한 통증, 백일해, 고환이나 부고환의 질환으로 인한 신경통, 치통 등이다. 또 통풍이나 류머티스, 매독의 치료약으로도 쓴다. 북신(Buxin), 파라북신(Parabuxin), 북시니딘(Buxinidin), 파라북시니딘(Parabuxinidin), 북시나민(Buxinamin) 등의 알칼로이드가 함유되어 있다. 어느 때든지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 쓰기에 앞서서 잘게 썬다. 1회에 5~10g씩 200cc의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과용하면 구토, 설사, 현기증 등의 증세가 일어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