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한국의 자원식물. 바람에 움직이지 않는 독활, 땅두릅[獨活]

들풀/이영일 2018. 7. 18. 11:47

  땅두릅[학명: Aralia cordata Thunb]은 두릅나무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곰두릅, 가시달린인삼, 천삼, 인삼나무, 선삼, 자인삼, 땃두릅, Spikenard, Udo라고도 한다. 독활이란 바람에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두릅나무(A. elata (Miq.) Seem.)에 비해 나무가 아니라 풀이며, 줄기에 가시가 없으므로 구분된다. 꽃차례가 보다 조밀하고 3회 또는 드물게 4회 갈라지며 꽃자루 길이가 5-6mm인 것을 변종(var. contidentalis (Kitag.) Y. C. Chu)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꽃말은 ‘애절’, ‘희생’이다.

  전국의 높은 산 숲 속에 자란다. 꽃을 제외한 전체에 털이 있다. 줄기는 높이 150cm쯤으로 크며, 속은 빈다. 잎은 어긋나며, 2-3회 홀수깃꼴겹잎, 길이 50-100cm이다. 작은잎은 깃꼴잎에 각각 3-9장씩 달리며, 난상 타원형, 길이 5-30cm, 폭 3-20cm,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턱잎은 잎자루 아래쪽에 붙으며, 선상 피침형이다.

  꽃은 7-9월에 피며, 산형꽃차례 여러 개가 모여 안목상 또는 원추상 취산꽃차례를 이루어 달린다. 꽃은 5수성이다. 열매는 장과이며, 둥글고, 검게 익는다.

  생약명(生藥銘)은 독요초(獨搖草), 독활(獨活), 총목(憁木), 호왕사자(胡王使者)이다. 간질환 예방, 간 보호, 뼈 건강, 항암효과,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치료에 효능이 있다. 뿌리는 약재로 쓰이는데, 동물실험에서 진통과 진정 작용과 혈관확장작용, 호흡중추를 흥분시키는 작용이 있음이 밝혀졌다. 약성은 온화하고 맛은 쓰고 맵다. 근육통이나 마비에 많이 쓰이는데, 특히 목 주위의 근육이나 허리·척추·무릎의 관절에 통증이 있거나, 하반신에 마비를 일으키는 증상에 적용된다. 그리고 두통이 심하여 머리가 조이는 듯이 아프고 어지러우며, 혀에는 백태가 끼는 감기증상에 효과가 있다. 중풍의 반신불수와 피부의 소양증에도 널리 쓰이는데, 성질이 온화하므로 한여름에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 많이 쓰이는 약재로,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중풍의 반신불수에 쓰이는 독활기생탕(獨活寄生湯)과 안면신경마비에 쓰이는 이기거풍산(理氣祛風散)이 있다.

  강활(羌活: 미나리과의 풀)에 비하여 해열·발한 작용이 약하고 완만하므로 강활과 합해서 쓰면 신경통 치료에 더욱 효과적이다. 독활은 체내의 수분을 배설하는 효능이 강활보다 강하다.

  봄에 일찍 돋아나는 새순을 데쳐서 초장과 함께 먹거나 무침, 치즈구이, 볶은 조림, 튀김 등으로 먹는다. 묵나물로 먹어도 향이 독특하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