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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양지바른 풀숲의 사랑스런 봄처녀, 양지꽃[筵萎陵]

들풀/이영일 2018. 7. 22. 10:42

  양지꽃[학명: Potentilla fragarioides var. major]은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햇볕이 잘 드는 산이나 들의 양지쪽에서 잘 자라 붙여진 이름이다. 치자연, 위릉해, 소시랑개비, 만산홍(滿山紅), 위릉채(萎陵菜), Cinquefoil라고도 한다. 양지꽃(陽咫─)을 뱀딸기와 혼동하기 쉬운데 뱀딸기의 꽃받침은 꽃보다 큰 반면에 양지꽃의 꽃받침은 꽃보다 작기 때문에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유사종으로 작은 잎이 3장이면 세잎양지꽃, 바위틈에서 자라고 잎 가장자리의 톱니가 크면 돌양지꽃, 잎이 손바닥 모양이면 가락지나물, 잎이 길게 갈라지면 딱지꽃으로 구분된다. 관상용·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꽃말은 ‘사랑스러움’이다.

  전국 각처의 산기슭이나 풀밭의 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자란다. 줄기는 옆으로 비스듬히 자라고 높이가 30∼50cm이며 잎과 함께 전체에 털이 있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뭉쳐나고 비스듬히 퍼지며 잎자루가 길고 3∼9개의 작은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이다. 끝에 달린 3개의 작은잎은 서로 크기가 비슷하고, 밑 부분에 달린 작은잎은 밑으로 내려갈수록 점점 작아진다. 작은잎은 길이 1.5∼5cm의 넓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 또는 타원 모양이고 맥 위에 털이 많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턱잎은 타원 모양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4∼6월에 노란 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취산꽃차례를 이루며 10개 정도가 달린다. 꽃의 지름은 15∼20mm이고, 꽃받침조각은 5개이며 달걀 모양의 바소꼴이고, 꽃받침조각 사이에 있는 덧꽃받침은 5개이며 넓은 바소꼴이다. 꽃잎은 5개이고 길이 6∼10mm의 둥근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끝이 오목하다. 수술과 암술은 많으며, 꽃턱에 털이 있다. 열매는 수과이고 길이 2mm의 달걀 모양이며 세로로 잔주름이 있다.

  생약명(生藥銘)은 연위릉(筵萎陵), 치자연(雉子筵)이다. 지혈작용을 하며 허약한 체질을 다스리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그밖에 코피가 흐르거나 토혈하는 경우 또는 월경이 지나치게 나오는 증세와 산후에 출혈이 멎지 않을 때 등에 치료약으로 쓴다. 한방에서는 식물체 전체를 약재로 쓰는데, 잎과 줄기는 위장의 소화력을 높이고, 뿌리는 지혈제로 쓰인다. 뿌리를 포함한 모든 부분을 여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쓰기 전에 잘게 썰어서 1회에 4~8g씩 200cc의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다른 풀에 비해 일찍 싹트기 때문에 이른봄에 일찌감치 새순을 따다 나물로 먹게 된다. 곳곳에서 자라나므로 국거리로도 쓴다. 담백하고 쓴맛이 없어 가볍게 데쳐 찬물에 한 번 헹구기만 하면 간을 맞추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