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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앙증맞은 분홍빛 고양이의 소화제, 자주괭이밥[紫昨醬草]

들풀/이영일 2018. 8. 6. 11:08


  자주괭이밥[학명: Oxalis corymbosa DC.]은 괭이밥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고양이가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 이 풀을 뜯어먹는다고 해서 괭이밥이라고 부른다. 넓은잎괭이밥, 도라지괭이밥, 시금초, 자화작장초(紫花昨醬草), 동작초(銅昨草), Dr.Martius, Wood-sorrel라고도 한다. 관상용으로 기르던 것이 퍼져서 경작지 근처나 빈터에 야생으로 자라기도 한다. 선괭이밥(O. corniculata L.)에 비해 땅속에 비늘줄기가 있고, 꽃이 붉은색이며, 산형꽃차례로 달리므로 구분된다. 꽃말은 충실, 정의 기도, 천사이다.

  남아메리카 원산인 귀화식물이다. 전국의 인가 부근의 밭둑이나 길가에서 자란다. 높이 10∼30cm이다. 비늘줄기는 붉은빛을 띤 갈색이고 달걀 모양으로 작은 비늘줄기가 많이 생겨서 무더기로 자라며 잡초같이 퍼져나간다. 잎은 3개의 작은잎으로 되고 잎자루가 길다. 작은잎은 심장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이며 질이 얇다.

  꽃은 6∼8월에 피고 연한 홍색이며 꽃줄기 끝에 산형(傘形)으로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끝에 선점(腺點)이 2개 있으며, 꽃잎은 5개이고 길이 2cm 정도이다. 열매는 삭과로 6월에 익는다.

  생약명(生藥銘)은 자작장초(紫昨醬草), 초장초(酢漿草)이다. 주로 폐경, 간경, 대장경을 다스린다. 각혈, 동통, 변비, 옹종(외옹), 해열, 혈분(血分)에서 열사(熱邪)를 제거, 어혈(瘀血)을 없애며 부기를 가라앉히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식중독, 농약중독, 알코올중독, 중금속중독 같은 온갖 독을 풀어준다. 특히 고기를 먹고 체한 데 제일좋다. 간염이나 간경화, 간암, 황달 같은 온갖 간질환, 뼈와 근육과 관절의 여러 질환, 백혈병과 혈소판감소증에도 효과가 좋다. 상큼한 신맛은 간 기능을 보충하고 팔다리와 허리, 무릎, 발목, 손목 같은 데가 시큰거리는 것을 고치는 데에도 최상의 약이다.

​ 괭이밥은 날로 요리해서 먹어야 한다. 삶아서 익히면 괭이밥에 들어 있는 유기수산 성분이 무기수산으로 바뀌어 독이 된다. 무기수산은 몸속에서 칼슘과 결합하여 단단한 수산칼슘 덩어리가 되어 쌓여서 신장결석과 요로결석을 비롯한 갖가지 결석과 온갖 성인병, 난치병의 원인이된다. 반대로 유기수산은 몸속에서 산소와 결합하여 비타민 C로 바뀌는 한편 몸속 구석구석에 달라붙어 있는 온갖 독소와 수산칼슘 덩어리를 녹이고 씻어내어 몸속을 청소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