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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왕랑이 머물지 못하고 통과하게 한 풀, 말냉이장구채[王不留行]

들풀/이영일 2018. 8. 12. 07:19


  말냉이장구채[학명: Silene noctiflora L.]는 석죽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여루채(女婁菜), 경여루채(堅梗女婁菜), Night-flowering, catchfly라고도 한다. 유사종으로 애기장구채는 전체에 회색의 잔털이 밀생, 잎은 선상 피침형 또는 피침형, 길이 2-8cm, 끝이 뾰족하다. 장구채는 녹색 또는 자줏빛을 띠는 녹색, 마디 부분은 검은 자줏빛이다. 잎은 긴 타원형, 난상 넓은 피침형, 길이 3-10cm이다. 털장구채는 장구채와 닮았으나, 식물 전체에 부드러운 털이 있다. 가는장구채는 전체에 잔털, 마디에서 뿌리가 나오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달걀모양, 끝이 뾰족하다. 꽃말은 ‘동자의 웃음’이다.

  왕불류행(王不留行)이란 약의 성질이 매우 활동적이며 머물러 있지 않아서 비록 왕명이라고 할지라도 움직임을 멈출 수 없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임금이 가마를 타고 행차중 이풀을 먹었더니 소변을 자주보게되어 행차를 할수 없었다고 하여 붙여졌다고 하는 설이 있고, 왕불유행(王不留行)은 포악한 ‘왕랑이 머물지 못하고 통과하게 한 풀’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 설이 있다.

  원산지는 대한민국이고, 주로 고산지역에 분포해 있다. 높이 약 50cm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전체에 털이 난다. 잎은 마주나고 바소꼴 또는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길이 5.5cm이다.

  꽃은 연한 붉은색이며 7∼8월에 피는데, 원줄기와 가지 끝의 취산꽃차례[聚揀花序]에 달린다. 꽃받침은 종 모양이며 길이 2cm, 지름 1cm정도로서 털이 나고 꽃잎과 함께 5개로 갈라진다. 수술 10개, 암술 2개이다. 열매는 삭과(殼果)로서 넓은 타원형이고 끝이 4개로 갈라지며 꽃받침에 싸인다.

   생약명(生藥銘)은 왕불유행(王不留行:종자), 불유행(不留行), 전금화(剪金花), 금잔은대(金盞銀臺), 금궁화(禁宮花), 맥람자(麥藍子), 왕불류(王不留), 여루채(女婁菜:전초)이다. 면역기능을 높이는 작용, 혈액순환촉진, 월경조절,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월경분순, 달거리가 없는 데, 젖부족증, 젖앓이, 부스럼, 악창, 코피, 다쳐서 피가 나오는데, 뼈마디가 아픈 데, 임증, 유즙불통, 소아감적, 부스럼, 젖의 분비 촉진, 그밖에 비장(주로 백혈구를 만들고 묵은 적혈구를 파괴하는 기능을 가진 내장의 하나)을 보해주고, 이뇨작용, 부종, 어린아이의 빈혈 등에 효능이있다. 종자를 최유(催乳), 지혈, 진통제로 사용한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왕불유행(王不留行)의 성질은 평하며 맛은 쓰고 달며 독이 없다. 쇠붙이에 상한 데 쓰며 지혈하게 하고 아픈 것을 멈추며 가시를 나오게 한다. 코피, 옹저(癰疽), 악창(惡瘡)을 낫게 하며 풍독(風毒)을 몰아내고 혈맥(血脈)을 통하게 하며 월경이 고르지 못한 것과 난산을 치료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종자, 잎과 줄기의 모든 부분을 약재로 쓴다. 여름에서 가을 사이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쓰기에 앞서서 잘게 썬다. 4.5-9g을 달여 복용하거나 환제, 산제로 복용한다. 외용은 분말하여 고루 도포한다. 어린 순을 나물로 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