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학명: Zelkova serrata (Thunb.) Makino]는 느릅나무과의 낙엽활엽 교목, 규목(槻木)이다. Sawleaf Zelkova, Elm-like Tree라고도 한다. 속명 젤코바(Zelkova)는 돌(Dzel)처럼 단단한 나무기둥(Kva)이라는 뜻으로 코카서스(Caucasus) 지방에서 부르는 방언(Dzelkva, Zelkoua)에서 유래한다. 유사종으로 둥근잎느티나무(var. latifolia)는 속리산에서 자라며 잎 끝이 둥글며 넓은 타원형의 잎이 마치 느릅나무의 잎에 비해 심각이며 넓이가 넓다. 긴잎느티나무(var. longifolia)는 잎이 넓은 피침형 또는 피침형이고 느티나무에 비해 잎이 좁고 길며 강원도와 경남에서 자란다. 목재를 건축·기구·조각·악기·선박 등의 재료로 쓴다. 꽃말은 운명이다.
느티나무는 억센 줄기는 강인한 의지를, 고루 퍼진 가지는 조화된 질서를, 단정한 잎들은 예의를 나타내며 예로부터 마을을 지켜주는 나무로 널리 심어왔다. 우리나라에 있는 1,000년 이상의 나이를 먹은 느티나무 대부분은 천연기념물이나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전통마을(聚落)의 어귀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당산나무와 정자나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버지 나무가 전나무(Abies holophylla)라면 어머니 나무는 느티나무다. 특히 불가에서는 음력 사월초파일에 느티떡(槻葉餠, 규엽병)을 만들어 공양(供養)하는 풍습이 있었다. 느티나무는 살아가는 방식이 느긋하고, 늠름하다. 느티나무 아래는 서두를 수 없는 느림의 공간이며, 수많은 생명을 끌어안는 어머니 나무다.
- 그네 타는 여인들[鞦韆圖], 혜원 신윤복(蕙園 申潤福), 종이에 채색, 길이 57cm, 너비 37.5cm -
이 작품은 긴 머리를 땋은 강한 인상의 여인이 뒷뜰에서 그네를 뛰고 있는 장면과 나무 옆 그루터기에 앉아 긴 곰방대를 물고 담배를 피우는 여인들을 묘사하고 있다. 신윤복의 도인과 관지(款識; 작가의 이름과 함께 그린 장소나 일시, 누구를 위하여 그렸는지 등을 기록한 것)가 그림에 나타나 있으나 그가 직접 그린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 여인들은 자태와 머리 모양새로 미루어 보아 기녀(妓女)로 짐작된다. 화면의 중심은 구부러진 활엽수에 맞춰져 있으며 전체적으로 약간 산만한 구성을 보이지만 인물의 묘사나 필치는 섬세한 편이다.
산기슭이나 골짜기 또는 마을 부근의 흙이 깊고 그늘진 땅에서 잘 자란다. 높이는 26m, 지름이 3m이다. 굵은 가지가 갈라지고, 나무 껍질은 회백색이고 늙은 나무에서는 비늘처럼 떨어진다. 피목(皮目)은 옆으로 길어지고, 어린 가지에 잔털이 빽빽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이며 길이가 2∼12cm, 폭이 1∼5cm이고 표면이 매우 거칠거칠하며 끝이 점차 뾰족해진다.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잎맥은 주맥에서 갈라진 8∼18쌍의 측맥이 평행을 이루며, 잎자루는 1∼3mm로 매우 짧다.
꽃은 암수한그루이고 5월에 취산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수꽃은 어린 가지의 밑 부분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암꽃은 윗부분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수꽃의 화피는 4∼6개로 갈라지고, 수술은 4∼6개이다. 암꽃은 퇴화된 수술과 암술대가 2개로 갈라진 암술이 있다. 열매는 핵과로 일그러진 납작한 공 모양이고 딱딱하며 지름이 4mm이고 뒷면에 모가 난 줄이 있으며 10월에 익는다.
생약명(生藥銘)은 괴목(槐木)이다. 민간요법으로 줄기는 수시로, 잎은 봄에, 열매는 가을에 채취하여 혈압 높은 데, 치질, 장출혈, 자궁 출혈에 말린 것 10g을 물 700㎖에 넣고 달여서 마신다. 치통에 말린 것을 달인 물로 양치질을 한다. 어린 잎을 살짝 말려서 멥쌀가루와 팥과 함께 섞어 시루에 쪄서 느티떡(槻葉餠, 규엽병)을 해 먹는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