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한국의 자원식물. 비비 꼬여서 자라는 취나물, 비비추[紫玉簪]

들풀/이영일 2018. 8. 26. 10:14

  비비추[학명: Hosta longipes (Franch. & Sav.) Matsum.]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장병옥잠(長柄玉簪), 장병백합(長柄百合), purple-bracted-plantain-lily, plantain-lily, Hosta라고도 한다. 잎이 나는 모습이 비비 꼬여서 올라 오기에 ‘비비’, 어린 잎을 먹을 수 있으니 취나물의 ‘취’에서 ‘추’로 바뀌어 비비추가 되었단다. 유사종으로 좀비비추, 흰좀비비추, 참비비추, 일월비비추, 산옥잠화, 흰비비추, 주걱비비추, 넓은 옥잠화 등이 있다. 관상용·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꽃말은 좋은 소식이다.

  산지의 냇가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 높이 30∼40cm이다. 잎은 모두 뿌리에서 돋아서 비스듬히 자란다. 잎은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8∼9맥이 있다.

  꽃은 연한 자줏빛으로 7∼8월에 피고 한쪽으로 치우쳐서 총상으로 달리며 꽃줄기는 길이 30∼40cm이다. 포는 얇은 막질이고 자줏빛이 도는 흰색이며 작은꽃자루의 길이와 거의 비슷하다. 화관은 끝이 6개로 갈라져서 갈래조각이 약간 뒤로 젖혀지고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길게 꽃 밖으로 나온다. 열매는 삭과로 긴 타원형이다. 종자는 검은색으로서 가장자리에 날개가 있다.

  포식성 곤충인 파리매(학명: Promachus yesonicus)가 꽃을 찾는 벌이나 나비를 기다라고 있는 먹이사슬의 단면을 보여 주고 있다. 파리매는 거의 8㎝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의 곤충들로, 파리류 가운데 가장 크다. 대개 체색이 흐릿하고, 억센 몸이 호박벌과 흡사하며 커다란 낱눈들로 된 겹눈들 사이에 강모가 나 있다. 긴 다리는 날아가는 먹이를 붙잡고, 먹는 동안 그것을 잡고 있는 데 적당하다. 파리매류는 거의 모든 날곤충을 포식할 수 있는데, 먹이의 몸속에 액체를 주입하여 근육조직을 파괴한다.

  생약명(生藥銘)은 자옥잠(紫玉簪), 옥잠화(玉簪花)이다. 주로 이비인후과·치과 질환을 다스린다. 대하증, 보혈, 복통, 옹종, 익기, 인후통증, 임파선염, 종독, 진통, 치통, 타박상, 행혈, 혈변에 약용한다. 봄에 어린순을 삶아 나물과 쌈으로 먹거나 된장국을 끓여 먹고 말려서 묵나물로 이용한다. 향긋하며 매끄러우면서도 감칠맛이 나는 산나물이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