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한국의 자원식물. 시골 어머니 화단의 풀꽃, 과꽃[翠菊]

들풀/이영일 2018. 9. 2. 10:31

  과꽃[학명: Callistephus chinensis (L.) Nees]은 국화과의 한해살이풀이다. 이름은 속명 Callistephus'는 그리스어의 'kallos(아름답다)'와 'stephos(화관)'의 합성어로, 관모가 겹으로 발생하여 아름답다라는 데서 붙여졌다. 추목단(秋牡丹), 당국화(唐菊花), 추금, 당국화취국, 추모란, 칠월국추금, 벽남국, China-Aster, Annual-aster라고도 한다. 여러 가지 원예품종이 개발되어 전 세계에 보급되었다. 꽃말은 믿음직한 사랑, 변화, 추억이다.

  동요「과꽃」이 생각나는 고향집 작은 화단과 초등학교 화단에서 가을 바람과 함께 피웠던 추억으로 다가오는 풀꽃이다. 어효선 작사, 권길상 작곡의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꽃밭 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 누나는 과꽃을 좋아했지요/ 꽃이 피면 꽃밭에서 아주 살았죠// 과꽃 예쁜 꽃을 들여다보면/ 꽃 속에 누나 얼굴이 떠오릅니다/ 시집 간 지 온 삼 년 소식이 없는/ 누나가 가을이면 더 생각나요"

  19세기 중반경에 완당(秋思) 김정희(金正喜)가 지은 한시 하나를 살펴봅니다. 왜 추목단(秋牡丹)인지가 그대로 나타나 있다.「추목단(​秋牡丹)」“紅紫年年迭變更(홍색 자색 바꿔가며 해마다 꽃이 피니)/ 牡丹之葉菊之英(모란의 잎에 국화의 꽃봉오리일세)/ 秋來富貴無如汝(가을 오면 너처럼 부귀로운 것이 또 있으리)/ 橫冒東籬處士名(동쪽 울타리 처사라는 그 이름은 아무래도 맞지 않네)”

  전국에서 심어 기른다. 줄기는 곧추서며, 위쪽에서 가지가 조금 갈라지기도 하고, 높이 30-100cm다. 줄기 겉에 흰 털이 나며, 보통 자줏빛이 돈다. 잎은 어긋나며, 난형,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위로 갈수록 짧다.

  꽃은 7-9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서 머리모양꽃이 1개씩 달린다. 머리모양꽃은 가장자리에 혀모양꽃이 자주색이고, 가운데 있는 관모양꽃은 노란색이다. 혀모양꽃은 암술만 있는 암꽃이다. 모인꽃싸개는 반구형, 조각이 3줄로 붙는다. 열매는 수과다.

  생약명(生藥銘)은 취국(翠菊), 가국(家菊), 첨국화(甛菊花)이다. 적용증상 및 효능은 명목, 안구출혈, 청간이다. 어린잎은 식용 하기도 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