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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부처님의 손을 닮은, 부처손[卷柏]

들풀/이영일 2018. 9. 4. 18:08


  부처손[학명: Selaginella tamariscina (P. Beauv.) Spring]은 관다발식물 석송목 부처손과의 상록성 여러해살이풀이다. 부처손은 부처님의 손이라는 뜻이이며 한자명인 보처수(補處手)에서 온 것이다. 석권백(石卷柏), 만년송(萬年松), 장생초(長生草), 교시(交時), 석련화(石蓮花), 금편백(金扁柏), 지측백(知側柏), 천년백(千年柏), 불로초(不老草), 불사초(不死草), Little-club-moss, Spike-moss 라고도 한다. 바위손(Selaginella involvens)은 땅속줄기(地下莖)가 있고, 위쪽에서 3~4회 갈라진다. 관상용, 약용이다. 꽃말은 ‘비련’, ‘슬픈 사랑’이다.

  전설에 어느 마을의 뒷산에 소원을 빌 때 꼭 과거형으로 말해야만 소원을 들어준다는 불상이 있었다. 하루는 아기가 없는 부인이 소문을 듣고 불상 앞에 와서 머리가 땅에 닿도록 소원을 빌고 있었다. “부처님, 부처님, 지금 당장 아이를 가져 배가 불러지게 해주세요.”그러나 부처님은 아무 반응이 없었고 부인의 몸에도 변화가 없었다. 부인은 더 큰소리로 외쳤다. “부처님, 부처님, 당장 임신이 되게 해주세요.”역시 부처님은 계속 잠잠했다. 부인은 흥분하여 고함을 질렀다. “아! 열 받쳐. 내 배야 불러져라!”그러나 부인의 몸에는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부인은 실망을 하고 그 자리를 나서면서 중얼거렸다. “에이, 오늘 완전히 엿 됐네.”그러자 그 후 불상 곁에는 늘어진 엿가락이 하나 놓여 있었다.

  한국, 중국, 일본, 타이완, 필리핀, 북인도 등지에 분포한다. 건조한 바위면에서 자란다. 담근체(擔根體)와 뿌리가 엉켜 줄기처럼 만들어진 끝에서 가지가 사방으로 퍼져서 높이 20cm 정도 자란다. 가지는 편평하게 갈라지고 앞면은 녹색, 뒷면은 다소 흰빛이 돈다. 습기가 없을 때는 말리므로 공처럼 되었다가, 습기가 있으면 다시 활짝 펴진다. 잎은 1.5∼2mm로 4줄로 배열되고 끝이 실처럼 길어지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포자낭이삭은 잔가지 끝에 1개씩 달리고 네모지며 길이 5∼15mm이다. 포자엽은 달걀 모양의 삼각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포자는 큰 것과 작은 것이 있다.

  생약명(生藥銘)은 권백(卷柏)이다. 지혈, 이뇨, 거담, 소종 등의 효능이 있고 천식을 가라앉힌다. 토혈, 육혈, 혈변, 대하증, 붕루(崩漏-월경이 멈추지 않는 증세로 적대하라고도 한다) 등의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그밖에 천식과 기침, 신장염, 간염, 황달, 수종(水腫-살갗에 물집이 돋는 증세) 등을 다스리기 위해서 쓰인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