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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변치않는 귀여움, 하늘타리[括蔞仁]

들풀/이영일 2018. 9. 6. 18:39

  하늘타리[학명: Trichosanthes kirilowii Maxim.]는 박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다. 괄루(括蔞), 괄루근(括蔞根), 과루(瓜蔞), 과루인(瓜蔞仁), 고과(苦瓜), 약과(藥瓜), 야고과(野苦瓜), 천화분(天花粉), 하늘수박, 천선지루, 쥐참외, 하눌타리, 하늘다래, Chinese-cucumber, Chinese-snake gourd라고도 한다. 꽃이 핀 모습을 보면 마치 머리를 풀어헤친 듯하다. 언뜻 보면 그것이 울타리를 만들어주는 것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약용, 식용, 공업용, 화훼용이다. 유사종 노랑하늘타리(T. kirilowii Maxim. var. japonica (Miq.) Kitag.)는 잎 가장자리가 3-5갈래로 얕게 갈라지며, 열매는 노란색, 씨는 검은빛이 나는 갈색이므로 다르다. 꽃말은  변치않는 귀여움이다.

  한국·일본·타이완·중국·몽골에 분포하고,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마을 주변과 들이나 산기슭 이하에서 햇볕이 드는 곳에서 나무줄기를 타고 자란다. 뿌리는 고구마같이 굵어지고 줄기는 덩굴손으로 다른 물체를 감으면서 올라간다. 잎은 어긋나고 단풍잎처럼 5∼7개로 갈라지며 갈래조각에 톱니가 있고 밑은 심장밑 모양이다.

  꽃은 7∼8월에 피고 2가화이며 노란색이다. 수꽃은 수상꽃차례로 달리고 암꽃은 1개씩 달린다. 꽃받침과 화관은 각각 5개로 갈라지고 화관갈래조각은 실처럼 다시 갈라진다. 수술은 3개, 암술은 1개이다. 이른 아침 해가 뜰 무렵에 활짝 피었다 근방 시들어 버린다. 열매는 둥글고 지름 7cm 정도이며 오렌지색으로 익고 종자는 다갈색을 띤다.

  자연의 친구 박각시[학명: Agrius convolvuli]가 이른아침에 찾아와서 부지런한 날갯짓을 하면서 꿀을 빠는 모습에서 정겨움이 묻어 난다. 성충은 5월에서 가을까지 나타나며 연 2회 발생한다. 저녁 무렵에 꽃꿀을 찾아 꽃에 날아들고 등불에도 모인다. 사과, 복숭아 등에서 과즙을 빨아 피해를 준다. 우리나라 박각시과 중에서 10cm나 되는 가장 긴 주둥이를 갖고 있다. 유충은 강낭콩 잎을 식해한다. 더듬이 등면은 회백색이며 앞날개에는 흑갈색 또는 검은색의 복잡한 물결모양무늬가 있고 검은색 세로줄무늬와 배등면 양쪽에 있는 검은색과 적갈색 가로띠무늬가 뚜렷하다.

 본초명(本草銘)은 괄루인(括蔞仁), 뿌리를 왕과근(王瓜根), 열매를 토과실(土瓜實), 종자를 토과인(土瓜仁)이라고 하며 약용한다. 약리작용으로 유산유도 및 조기임신중절, 면역증강과 면역억제의 양방향작용,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억제, 항종양, 혈당강하, 심혈관계통에 대한 영향, 혈소판응집억제, 진해(), 거담(痰), 설사유도, 항균 등의 작용이 있다. 뿌리는 통경, 이뇨, 배농(排膿)에 쓰고 과육은 민간에서 화상과 동상에 사용하며 종자는 거담, 진해, 진통에 쓰거나 소염제로 쓴다. 뿌리에서 받은 녹말은 식용하거나 약용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