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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부처님께 바쳐진 꽃, 부처꽃[千屈菜]

들풀/이영일 2018. 9. 8. 10:19


  부처꽃[학명: Lythrum anceps (Koehne) Makino]은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도금양목 부처꽃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옛날에는 음력 7월 15일 백중날에 부처님께 이 꽃을 바쳤던 데서 부처꽃이라는 이름이 유래한다. 학명은 ‘길쭉한 잎이 달린 피처럼 붉은 꽃이 피는 풀’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두렁꽃, Twoedged-loosestrife, Loosestrife라고도 한다. 꽃말은 비연, 사랑의 슬품이다.

  부처꽃 전설은 신심이 고운 불자가 부처님께 봉양할 연꽃을 따러 연못에 갔는데 비가 많이 내려서 물이 불어 연꽃을 딸 수 없었다. 그때 그 불자 앞에 어떤 노인이 나타나서 보라색 꽃을 가리키며 대신 이 꽃을 꺾어 부처님께 바치라고 했단다. 그 이후로 그 보라색 꽃을 부처꽃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전국의 냇가, 초원 등의 습지에서 자란다. 높이 1m 정도로서 곧게 자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고 바소꼴이며 대가 거의 없고 원줄기와 더불어 털, 잎자루도 거의 없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털부처꽃은 줄기에 털이 있다.

  꽃은 5∼8월에 홍자색으로 피며 잎겨드랑이에 3∼5개가 달려 층층이 달린 것같이 보인다. 포는 보통 옆으로 퍼지며 밑부분이 좁고 바소꼴 또는 달걀 모양의 긴 타원형이다. 꽃받침은 선이 있는 원주형으로 윗부분이 6개로 얕게 갈라진다. 꽃받침조각과 화관은 6개씩이고 꽃받침조각 사이에 옆으로 퍼진 부속체가 있다. 수술은 12개인데 긴 것, 짧은 것, 중간 것 등 3종류이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꽃받침통 안에 들어 있고 성숙하면 2개로 쪼개져 종자가 나온다.

  자연의 친구, 흰나비과의 대만흰나비(학명: Artogeia canidia)의 아름다운 정겨운 일터여서 더욱 정겹게 느껴진다.

  생약명(生藥銘)은 천굴채(千屈菜), 대아초(對牙草)이다. 성분은 배당체인 살리카린(Salicarin)을 0.87~1.92%, 타닌(單寧) 1.5%를 함유하고 있다. 그밖에 콜린(Choline)도 함유한다. 한방에서는 전초를 8~9월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쓰기 전에 잘게 썰어 쓴다. 약효는 혈관조직을 수축시키는 수렴작용을 하는 한편 설사를 그치게 하는 지사작용(止瀉劑)을 한다. 또한 혈액을 식혀주는 작용을 한다. 적용질환은 방광염, 이뇨, 설사와 이질을 다스리는 데에 쓰이며 월경이 멈추지 않는 증세와 피부궤양의 치료약으로도 사용한다. 내과적인 질환 즉 설사와 이질, 월경이 멈추지 않는 증세에는 말려서 잘게 썬 약재를 1회에 5~10g씩 200cc의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하루 용량은 15~30g이다. 피부궤양에는 말린 것을 가루로 빻아 기름에 개어서 환부에 바르거나 또는 생잎을 찧어서 붙인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