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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청자 술병을 닮은 꽃, 붉은병꽃나무[海仙]

들풀/이영일 2018. 9. 10. 10:57

  붉은병꽃나무[학명: Weigela florida (Bunge) A.DC.]는 인동과의 낙엽활엽관목이다. 팟꽃나무, 병꽃나무, 조선금대화(朝鮮金帶花). 붉은병꽃, Old-fashion weigela, Korean-Weigela라고도 한다. 관상용, 약용이다. 꽃받침잎의 길이가 5∼6.5mm인 것을 좀병꽃(for. brevicalycina), 처음에는 꽃이 흰색을 띠고 통부가 붉은색이던 것이 전체가 붉은색으로 되는 것을 색병꽃(for. alba), 끝까지 흰색인 것을 흰병꽃(for. candida), 화관이 흰빛을 띤 녹색이고 통부 겉에 붉은빛이 돌며 안쪽 순판(脣瓣)을 따라 노란색이 도는 것을 삼백병꽃(for. subtricolor)이라고 한다. 꽃말은 전설이다.

  한국, 일본, 중국의 산지에서 자란다. 밑부분부터 많은 줄기가 올라와 큰 포기를 이루며 어린 가지는 모서리 위에만 털이 있다. 높이는 2∼3m까지 자란다. 잎은 마주나며 달걀 모양 타원형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으로 끝은 뾰족하고 밑은 둥글거나 뾰족하다. 표면에 털이 없고 뒷면 중륵(中肋)에 흰색 털이 빽빽이 난다. 잎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고 잎자루는 길이 1∼3mm이다.

  꽃은 5월에 피고 붉은빛이며 꽃받침은 중간 정도까지 갈라지고 털이 거의 없다. 화관은 길이 3∼4cm로 중앙에서 갑자기 넓어져서 깔때기 모양으로 되고 끝은 5개로 갈라져서 뒤로 젖혀진다. 열매는 삭과로서 길이 12∼20mm이고 잔 털이 있으며 종자에 날개가 없다.

  파리목 등에과의 곤충, 등에(horse fly)와 느림의 달팽이(snail)가 비가 온 뒤라 보인다. 달팽이는 달팽이과에 속하는 연체동물의 총칭이다. 한자어로는 보통 와우(蝸牛)라 쓰였고 이유(螔蝓), 여우(蠡牛), 부라(蚹蠃), 산와(山蝸), 토우아(土牛兒)라고도 하였다. 우리말로는 달팡이, 달○, 집진팡이라 하였고, 방언에는 골배이, 달파니, 달패이, 할미고듸이 등이 있다. 우리 나라에는 배꼽달팽이, 왼돌이달팽이, 참달팽이, 각시달팽이 등 35여 종이 알려져 있다. 달팽이는 머리가 뚜렷하고 발은 넓고 편평하며 몸 전체의 신축성이 매우 크다. 머리에는 2쌍의 더듬이가 있는데 큰더듬이의 끝에는 눈이 있다. 몸에서는 점액이 분비된다. 껍데기는 낮은 편이고 얄팍하며 표면에 나사모양의 줄무늬가 있다. 야간이나 비가 오는 낮에 숨어 있던 곳에서 나와 활동한다. 활동할 때는 껍데기에서 나와 이것을 등에 진 채 기어다니며, 풀이나 나뭇잎을 먹는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달팽이는 성이 한랭하고 맛이 짜고 독이 약간 있으며, 적풍(賊風), 괘벽(喎噼), 원질(踠跌), 탈항(脫肛)을 고치고 경간(驚癎)을 다스리며 소갈(消渴)을 멈춘다고 한다.

  꿈에 달팽이가 기어가면 기다리던 일이 이루어진다는 속신이 있으며, 세상이 좁다는 것을 비유할 때는 ‘와우각상(蝸牛角上)’이라고 한다. 또한, 작은 나라들이 하찮은 일로 다투는 것을 ‘와각지쟁(蝸角之爭)’이라 하고, 작은 집을 ‘와려(蝸廬)’ 또는 ‘와사(蝸舍)’라고 한다. 한편,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말을 ‘달팽이가 바다를 건너다닌다.’라고 하고, 핀잔을 받고 겁먹은 표정을 가리켜 ‘달팽이 눈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입을 꼭 다물고 말이 없을 때 ‘달팽이 뚜껑 덮는다.’라는 말을 쓰며, 누가 건드려야 화를 내거나 움직일 때 ‘달팽이도 밟아야 꿈틀한다.’고 한다.

  생약명(生藥銘)은 해선(海仙)이다. 간염 황달, 소화불량, 식중독에 효능이 있다. 봄에 채취하여 반 그늘에 말리거나 생것을 쓴다. 간염으로 황달이 온 데, 소화 안 되는 데, 식중독에 생것 10g을 물 700㎖에 넣고 달여서 마신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