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학명: Mentha piperascens]는 꿀풀과의 여러해살이 숙근초이다. 야식향(夜息香), 번하채, 인단초(仁丹草), 구박하(歐薄荷), 파하(菠荷), 민트(mint), 영생이라고도 한다. 공업용·밀원·식용·약용으로 널리 이용된다. 꽃말은 순진한 마음이다.
전국의 습기가 있는 들에서 자란다. 높이 60∼100cm이다. 줄기는 단면이 사각형이고 표면에 털이 있다. 잎은 자루가 있는 홑잎으로 마주나고 가장자리는 톱니 모양이다. 잎 표면에는 기름샘이 있어 여기서 기름을 분비하는데 정유(精油)의 대부분은 이 기름샘에 저장된다.
꽃은 여름에서 가을에 줄기의 위쪽 잎겨드랑이에 엷은 보라색의 작은 꽃이 이삭 모양으로 달린다. 수술이 4개이고 1개의 암술은 끝이 2개로 갈라지며 씨방은 4실이다. 꽃은 주로 오전 중에 피는데 암술은 꽃이 핀 후 3~4일, 수술은 2~3일 만에 수정된다. 종자는 달걀 모양의 연한 갈색으로 가볍고 작다.
생약명(生藥銘)은 박하(薄荷), 영생(英生), 번하채(蕃荷菜)이다. 풍을 몰아내고 위를 실하게 해주며 열이나 종기를 가시게 하는 작용을 한다. 적용질환은 소화불량을 비롯하여 가슴과 배가 부풀어오를 때, 두통, 치통, 감기 그리고 목구멍이 붓고 아플 때, 눈이 빨갛게 충혈되었을 때, 부스럼이 났을 때 등이다. 용법은 1회에 2~4g의 말린 약재를 200cc의 물에 넣어 양이 반 정도가 되도록 달여서 복용한다. 하루의 용량은 6~12g이 한도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말린 것을 고운 가루로 빻아 복용하기도 한다.
박하유의 주성분은 멘톨(Menthol=박하뇌·박하빙·박하상·박하정)이며, 이 멘톨은 도포제(塗布劑), 진통제, 흥분제, 건위제, 구충제 등에 약용한다.
동의보감 효능은 성질이 따뜻하고[溫] 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매우면서[辛] 쓰며[苦] 독이 없다. 모든 약 기운을 영위(榮衛)로 이끌어간다. 땀이 나게 하여 독이 빠지게 하는데 상한, 두통, 중풍, 적풍(賊風), 두풍(頭風)을 치료한다. 그리고 뼈마디가 잘 놀려지게 하며 몹시 피로한 것을 풀리게 한다. 밭에 심는데 생으로 먹을 수 있다. 또는 김치를 만들어 먹는다. 여름과 가을에 줄기와 잎을 따서 햇볕에 말려서 쓴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