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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바닷가 바위에서 모진 풍파를 이겨낸, 나도풍란[大葉風蘭]

들풀/이영일 2018. 9. 17. 10:38


  나도풍란[학명: Sedirea japonica (Rchb.f.) Garay & Sweet]은 난초과의 상록성 여러해살이 착생, 관화식물이다. 대엽풍란(大葉風蘭), 대풍란(大風蘭), 노란나비난초, Orchid이라고도 한다. 우리 나라에 1속 1종이 있다. 꽃말은 바닷가의 바위에 붙어 모진 풍파를 이겨내며 자라기 때문에 붙여진 듯한 인내이다.

  제주도와 전라남도 일부 지방에 자생한다. 생육환경은 바닷가의 암벽이나 습도가 높은 나무에 붙어 자란다. 키는 7~15㎝이고, 잎은 길이는 8~15㎝, 폭은 1.5~2.5㎝로 긴 타원형이며, 3~5개가 2줄로 올라가며 마주나게 달린다. 줄기는 짧고 약해서 위로 올라가며 자라지 못하고 옆으로 비스듬히 누운 형태로 자란다. 뿌리는 흰색으로 하얗고 굵은 뿌리가 많이 나와 기근을 형성하며, 암석이나 수피와 같은 다른 물체에 착생한다.

  꽃은 6∼8월에 연한 녹백색으로 피는데, 뿌리에서 바로 나온 길이 5∼12cm의 꽃줄기 끝에 4∼10개의 꽃이 총상꽃차례를 이룬다. 포는 달걀 모양이고 끝이 둔하며 꽃받침조각은 길이가 11∼13mm이고 긴 타원 모양이며 끝이 둔하다. 꽃잎은 꽃받침보다 짧다. 입술꽃잎은 꽃받침과 길이가 비슷하며 3개로 갈라지는데, 모두 연한 붉은 색의 반점이 있고 바깥쪽 조각은 작고 가운데 조각은 쐐기꼴이다. 꽃밥은 흰색이고 화분 덩어리는 노란 색이다. 꿀주머니는 통 모양이고 앞으로 굽는다. 열매는 타원 모양 또는 곤봉 모양이다.

  생약명(生藥銘)은 정보가 없다. 한국(제주·전남), 일본, 중국(일부) 등지에 분포하며, 멸종위기 야생식물 1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반그늘을 요하고, 개화기까지는 광을 요한다. 영상 5℃에서 월동하고, 15~21℃에서 잘 자란다. 소형의 분재화분이나 평분에 심어 감상할 수도 있고 헤고판이나 수석 등에 착생시켜 재배하여도 관상가치가 뛰어나다. 비교적 생육속도도 빠르고 재배가 용이하므로 가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분물로 재배할 수 있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