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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예수 십자가 형에 손에 든 꽃, 부들[香蒲]

들풀/이영일 2018. 10. 2. 16:03


  부들[학명: Typha orientalis C.Presl]은 부들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이 부드럽기 때문에 부들부들하다는 뜻에서 부들이라고 한다. 포이화분(蒲厘花粉), 포화(蒲花), 포초황(蒲草黃), Cumbungi라고도 한다. 잎은 방석, 약용이다. 유사종 큰부들(T. latifolia)은 잎의 나비가 l.5∼2cm이고 화분이 4개씩 합쳐지고, 북반구의 온대지방에 퍼져 있다. 애기부들(T. angustata)은 수꽃이삭과 암꽃이삭 사이에 꽃줄기가 나타나는 것이 다르다. 꽃말은 순종이다.

  예수의 죽음은 철저하게 그는 세상으로부터 배척을 받았다. 그는 하나님을 믿는 이들에 의해 산헤드린에서 재판을 받았으며,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에 의해 십자가형을 당한다. 십자가형을 확정한 후 예수를 조롱하며 '유대인의 왕'이라고 비웃을 때 누군가 예수의 손에 꽃을 들려주었다. 그 꽃이 바로 '부들'이라고 한다. 예수의 십자가와 관련시켜 보면 부들의 꽃말이 순종인 것은 의미심장하다.

  유럽, 아시아의 온대와 난대 및 지중해 연안에 분포한다. 전국의 연못 가장자리와 습지에서 자란다. 높이 1∼1.5m이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퍼지고 원주형이며 털이 없고 밋밋하다. 잎은 나비 5∼10mm의 줄 모양으로 줄기의 밑부분을 완전히 둘러싼다. 물에서 살지만 뿌리만 진흙에 박고 있을 뿐 잎과 꽃줄기는 물 밖으로 드러나 있다.

  꽃은 6∼7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단성화이며 원주형의 꽃이삭에 달린다. 위에는 수꽃이삭, 밑에는 암꽃이삭이 달리며, 두 꽃이삭 사이에 꽃줄기가 보이지 않는다. 포(苞)는 2∼3개이고 일찍 떨어지며 꽃에는 화피(花被)가 없고 밑부분에 수염같은 털이 있으며 수꽃에서는 화분(花粉)이 서로 붙지 않는다. 열매이삭은 길이 7∼10cm이고 긴 타원형이며 적갈색이다.

  자연의 친구 잠자리과의 곤충. 붉은배잠자리(학명: Crocothemis servilia)의 자연이 품어주는 넉넉함이 있어 아름답다.

  생약명(生藥銘)은 전초는 향포(香蒲), 어린 뿌리줄기는 포약(蒲蒻), 꽃차례는 포황(蒲黃), 열매는 포봉(蒲棒)이라 하며 약용한다. 한방에서는 지혈(止血), 통경(通經), 이뇨제(利尿劑)로 사용한다.(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