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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비타민 C가 풍부한 감기 예방의 채소, 무[蘿蔔]

들풀/이영일 2018. 10. 13. 19:55


  무[학명: Raphanus sativus var. hortensis for. acanthiformis MAKINO]는 십자화과의 한해살이풀 또는 두해살이풀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무수, 무시, Radish라고도 부르며, 배추와 함께 주된 김장 재료로 친숙한 채소다.꽃말은 계절이 주는 풍요이다.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크로드를 통하여 중국에 전래되었다고 한다. 중국에는 기원전 400년경 무의 기록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 나라에는 불교의 전래와 함께 삼국시대에 재배되기 시작하였으며, 고려시대는 중요채소로 취급되었다. 우리 나라 채소 중 재배면적이 가장 커서 5만㏊에 달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도 220만 톤에 이르고 있다.

  품종은 크기와 색상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는데 각 품종에 따라 재배하면 연중 재배가 가능하다. 서양무에는 파종후 약 20일이면 수확이 가능한 20일무, 40일이면 수확하는 40일무 등이 있다. 서양에서 약용으로 주로 쓰여온 갈색의 검정무도 있다. 동아시아에서 재배되는 무는 크고 흰 빛깔을 띄며 수분이 많은 품종으로 한국에서는 '조선무' 또는 '왜무'라고 부른다. 봄 무는 3∼4월에 하우스에서 파종하여 5∼6월에 수확하고, 여름 무는 해발고도 600m 이상의 고랭지 등지에서 많이 재배된다. 서늘한 기후의 가을, 겨울에 생산량이 가장 많고 품질이 좋다.

  파종시기는 봄무와 알타리무 4월, 소형무 5월, 열무 5~7월, 가을무 8월이다. 심은방법은 고랑과 이랑을 만들어 심는데 두둑은 무와 소형무의 두둑은 30~45cm, 고랑은 30cm로 하여 심는다. 알타리무와 열무는 두둑의 길이를 90cm~120cm로 하여 3~4줄 재배한다.

  무의 보관 방법은 오랫동안 저장하기 위해서는 4~5℃의 냉장 온도가 적당하다. 잎을 잘라내고 흙이 묻은 상태로 랩이나 종이에 싼 후 바람이 잘 통하고 그늘진 곳에 저장한다.

  무는 뿌리와 줄기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고 뿌리잎은 긴 타원모양의 1회우상복엽이며 끝에 달린 조각이 가장 크며 털이 있다.

  꽃은 4~5월에 연한 자주색 또는 흰색으로 총상화서로 피며 소화경이 있다. 꽃받침잎은 선형의 긴 타원모양으로 길이 7mm이고 꽃잎은 넓은 거꾸로 된 달걀 모양으로 꽃받침보다 2배 정도 길며 1개의 암술과 4강웅예가 있다. 열매는 각과로 터지지 않으며 붉은 빛을 띠는 갈색의 종자가 들어있다.

  생약명(生藥銘)은 나복(蘿蔔)이다. 특히, 비타민 C의 함량이 20∼25㎎이나 되어 예로부터 겨울철 비타민 공급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 밖에 무에는 수분이 약 94%, 단백질 1.1%, 지방 0.1%, 탄수화물 4.2%, 섬유질 0.7%가 들어 있다.

  무에 있는 독특한 쏘는 맛성분은 무에 함유된 티오글루코사이드가 잘리거나 세포가 파괴되었을 때 자체 내에 있는 글루코사이다아제라는 효소에 의하여 티오시아네이트와 이소티오시아네이트로 분리되며 독특한 향과 맛을 나타내는 것이다. 또한, 무즙에는 디아스타아제라는 효소가 있어 소화를 촉진시키기도 한다. 비타민 C가 풍부하며 무에 함유된 메틸메르캅탄 성분은 감기 균 억제 기능이 있어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무는 김치, 깍두기, 무말랭이, 단무지 등 그 이용이 매우 다양하고 김치의 주재료 중 하나로 활용되며, 국, 볶음, 조림 등에 활용되고 있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