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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소가 먹으면 미친 듯 날뛰는 풀, 미치광이풀[東莨菪]

들풀/이영일 2018. 10. 15. 11:44


  미치광이풀[학명: Scopolia japonica Maxim.]는 가지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이 풀이 갖고 있는 성분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소가 뜯어 먹으면 미친 듯이 날뛴다고 해서 미치광이풀이라고 한다. 사람도 이 풀을 잘못 먹으면 미치광이가 된다고 한다. 광대작약, 미친풀, 미치광, 미치광이, 초우성, 낭탕, 독뿌리풀, Korean-scopolia라고도 한다. 꽃말은 미치광이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깊은 산 숲의 그늘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굵고 옆으로 벋으며 끝에서 줄기가 나온다. 줄기는 곧게 서고 윗부분에서 몇 개의 가지가 갈라지며 털이 없고 높이가 30∼60cm이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 모양이며 가장자리는 대부분 밋밋하고 끝이 뾰족하며 잎자루가 있다.

  꽃은 4∼5월에 짙은 보라색, 노란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려서 밑으로 처진다. 꽃받침은 녹색이고 5개로 불규칙하게 갈라지며, 화관은 종 모양이고 끝이 얕게 5개로 갈라지며, 수술은 5개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둥글며 꽃받침에 싸이고 다 익으면 뚜껑이 열리듯이 갈라져서 종자가 나온다.

  생약명(生藥銘)은 동낭탕(東莨菪)이다. 뿌리줄기는 알칼로이드인 히오시아민과 스코폴라민이 들어 있어 독성이 강하고 진통제와 진경제의 원료로 쓰인다. 한방에서는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수전증을 제거하며 종기를 가라앉히고 옴이나 버짐에도 효과가 있지만, 중독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어린순은 먹기도 하는데, 이때는 잘 데쳐서 독성을 우려내야 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