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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꿩들이 좋아하는 열매가 열려서, 덜꿩나무[宣昌莢迷]

들풀/이영일 2018. 10. 22. 17:33


  덜꿩나무[학명: Viburnum erosum Thunb.]은 인동과의 낙엽활엽관목이다. 들에 있는 꿩들이 좋아하는 열매를 달고 있다는 뜻으로 들꿩나무로 불리다가 덜꿩나무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새백당나무라고도 한다. 봄철의 하얀색 꽃과 가을철의 붉은 열매가 아름다워 공원수로 많이 식재된다. 팥처럼 생긴 조그만 열매는 붉게 익는데 새들의 좋은 먹이가 된다. 관상수, 약용, 식용이다. 꽃말은 주저이다.

 《삼국사기》와《삼국유사》에도 등장하는 꿩은 예부터 우리 주변에 흔한 새로서 초본에는 꿩의다리, 꿩의바람꽃, 꿩의밥, 꿩의비름 등 꿩이 들어간 식물이 여럿 있다. 그러나 나무로는 덜꿩나무가 유일하다.

  덜꿩나무와 거의 같은 시기에 꽃이 피고 모양새도 비슷한 가막살나무가 있다. 너무 닮은 점이 많아 한마디로 차이점을 간단히 설명하기는 어렵다. 덜꿩나무를 더 흔히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대표나무로 들었을 뿐이다. 또 분꽃나무도 비슷하게 생겼으나 덜꿩나무보다 꽃이 조금 먼저 핀다. 꽃 색깔은 연분홍이고 모양은 분꽃을 많이 닮아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원산지는 한국으로 일본과 중국에도 분포한다. 중부 이남의 해발 100~1,600m 지역 숲 가장자리에 자라는 줄기는 높이가 2m에 달하고 어린 가지에 성모(星毛)가 밀생하며 지점(脂點)이 없다. 잎은 대생(對生)하고 난형, 타원상 긴 난형 또는 도란형이며 점첨두(漸尖頭)이고 원저(圓底), 넓은 예저(銳底) 또는 심장저(心臟底)이며 길이 4∼10cm, 나비 2∼5cm로서 뾰족한 치아상(齒牙狀)의 톱니가 있고 표면에 성모가 드문드문 있으며 뒷면에 성모가 밀생하고 맥액(脈腋)에 백색 또는 갈색의 긴 털이 있으며 엽병(葉柄)은 길이 2∼6mm로서 털이 있고 탁엽(托葉)이 있다.

  꽃은 복산형화서(複傘形花序)는 1쌍의 잎이 달린 짧은 가지 끝에 달리며 지름 6∼8cm로서 성모가 밀생하고 꽃은 5월에 피며 지름 6∼7mm로서 백색이다. 꽃받침은 성모가 있고 열편(裂片)은 난상 원형이며 수술이 화관(花冠)보다 약간 길고 자방에 털이 없다. 열매는 핵과로 9∼10월에 붉게 익는다. 종자는 양쪽에 홈이 있다.

  생약명(生藥銘)은 선창협미(宣昌莢迷)이다. 선창협미(宣昌莢迷)는 간질에 선창협미자(宣昌莢迷子)는 기미, 주근깨에 효능이 있다. 늙은 잎과 줄기는 한방에서 구내염이나 가려움증의 약재로 사용한다. 어린 순을 나물로 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