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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멀리 보내고 싶은 엄마의 마음, 도깨비바늘[鬼針草]

들풀/이영일 2018. 10. 28. 21:44


  도깨비바늘[학명: Bidens bipinnata L.]은 국화과의 한해살이풀이다. 등산을 하기 위해 숲길을 걷다 보면, 바늘 같은 긴 열매가 언제 어디서 붙었는지 모르게 옷에 달라붙어 있을 때가 많다. 이처럼 언제 옷에 달라붙었는지 몰라 도깨비처럼 달라붙었다고 해서 도깨비바늘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참귀살이, 차귀사리, 바늘닥사리, 도깨비바눌, 좀독개비바늘, 귀침채, 파파침, 맹장초, 좀도개비바늘, 좀도깨비바늘, 좀독개비바눌, 귀침(鬼針), 육장초(育腸草), 남풍초(南風草), 귀침채, 맹장초, 참귀사리, 바늘닥사리, 바늘다사리 Spanishneedles라고도 한다. 꽃말은 흥분이다.

  전국의 산과 들 양지바른 곳에 자란다. 원줄기는 네모지며 털이 약간 있다. 잎은 마주나며 가운데 잎은 2회 깃털 모양으로 갈라진다.

  꽃은 8〜9에 줄기와 가지 끝에서 머리모양꽃차례로 달리며 지름 6〜10mm, 노란색이다. 꽃대는 길이 1.5-8.5cm다. 모인꽃싸개는 통 모양이다. 꽃싸개조각은 5〜7개, 선상 장타원형으로 양면에 털이 있다. 혀모양꽃은 1〜3개로 열매를 맺지 않는다. 열매는 9〜10월에 수과로 길이 12-18mm, 폭 1mm, 좁은 줄모양이다. 우산털은 거꾸로 된 가시가 있다. 다른 물체나 동물에 잘 붙는다. 씨앗의 끝이 4지창으로 갈라진 뾰족한 침에는 화살표 모양의 가시가 있어서 한번 붙으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씨앗을 움직이는 동물의 몸에 붙여서 멀리 퍼뜨리려는 유전정보를 발전시켜 온 지혜의 결과이다.

  생약명(生藥銘)은 귀침초(鬼針草), 귀황화(鬼黃花), 귀골침(鬼骨針), 고금황(苦芩黃)이다. 해열, 이뇨, 해독, 소종 등의 효능이 있으며 멍든 피를 풀어준다. 적용질환은 감기, 학질, 열이 나는 현상, 간염, 황달, 신장염, 위통, 설사, 장염, 맹장염, 당뇨병, 인후염, 기관지염,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세 등이다. 간의 섬유증(liver fibrosis)을 치료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기타 타박상과 뱀이나 벌레에 물렸을 때에도 치료약으로 쓴다.

  꽃이 피고 있을 때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리는데 생풀을 쓸 때도 있다. 쓰기전에 잘게 썬다. 말린 약재를 1회에 5~10g씩 200cc의 물로 달이거나 생즙을 내어 복용한다. 뱀이나 벌레에 물리거나 멍이 들었을 때에는 생풀을 짓찧어서 환부에 붙이거나 달인 물로 씻어낸다.

  봄에 어린순을 따다가 나물로 해먹는다. 쓴맛이 강해 데쳐서 쓴맛을 우려낸 다음 조리한다. 꽃으로 차를 만든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