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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논둑과 밭둑의 입술 모양 외풀, 밭둑외풀[泥花草]

들풀/이영일 2018. 10. 31. 21:56


  밭둑외풀[학명: Lindernia procumbens (Krock.) Borbas]은 현삼과의 한해살이풀이다. 모초(母草), 발뚝외풀, 개고추풀이라고도 한다. 일본명은 두렁 위에 나는 나물이란 뜻의 한자명 맥상채(陌上菜)에 잇닿아 있다. 이름에 나물 채(菜) 자가 있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푸성귀로 먹었는지는 알 수 없다. 땅에 붙어 자라면서 사방으로 퍼지고, 연한 자주색 꽃이 피는 한해살이 외풀(Lindernia crustacea)의 한글명은 열매가 참외(真桑瓜, 진상과)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일본명 우리쿠사(瓜草, 과초)를 직역한 것에서 유래한다. 유사종 논뚝외풀(L. micrantha D. Don)에 비해서 잎은 타원형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3~5개의 평행맥이 있으므로 구분된다. 꽃말은 전설, 설화이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논둑이나 습지에 자라고, 줄기는 높이 7~25cm, 밑에서부터 가지를 쳐서 퍼지는데 곧추서거나 비스듬히 서며, 털이 없다. 마주나는데 길이 1.5~3cm, 나비 5~12mm의 긴 타원형으로서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끝이 둔하며 3~5개의 뚜렷한 평행맥이 있다. 잎자루는 없다.

  꽃은 7~8월에 연한 붉은빛을 띠는 자주색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1개씩 나온 길이 2~2.5cm의 작은 꽃대 끝에 1개씩 달려 핀다. 꽃받침은 길이 3~4mm이고 5개로 깊게 갈라지는데 갈라진 조각은 선 모양의 댓잎피침형이며 끝이 날카롭게 뾰족하다. 꽃부리는 양 입술 모양이며 길이는 6mm 정도이다. 수술은 4개 중 2개가 길다. 열매는 10월에 길이 3.5~5mm인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의 삭과가 달려 익는다.

  생약명(生藥銘)은 니화초(泥花草)이다. 주로 종독과 혈증을 다스리고, 관련질병은 비염, 소종, 어혈, 이뇨, 황달이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