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장근[학명: Fallopia japonica (Houtt.) RonseDecr]은 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어릴 때 줄기가 호피같이 생겨서 호장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오불답(烏不踏), 활혈룡(活血龍), 감제풀, 까치수영, 대충장(大蟲杖), 호장(虎杖)이라고도 한다. 호장근에 비하면 대형인 것, 즉 울릉도에서 나는 것은 왕호장근이라 한다. 관상용, 밀원, 식용, 약용으로 이용된다. 뿌리를 달인 물은 물감으로 이용한다. 꽃말은 영원히 당신의 것이다.
우리 나라 각 처의 산과 들에서 자라고 있으며, 키가 1∼1.5m에 달한다. 줄기의 속은 비었으며, 어릴 때의 줄기에는 붉은 자주색의 반점이 산재한다. 잎은 어긋나고 난형이다. 잎 끝이 짧게 뾰족하고 밑은 절저(截底)이며 가장자리는 파상(波狀)이다. 턱잎은 막질이고 길이 6mm 정도이다.
꽃은 6∼8월에 피고 백색이며 원추꽃차례로 달리고 2가화이다. 화피갈래조각은 5개이고 암꽃의 바깥쪽 3개는 꽃이 진 다음 자라서 열매를 둘러싸며 뒷면에 날개가 생긴다. 수술은 8개, 암술머리는 3개이다. 열매는 세모진 난상 타원형이고 흑갈색이며 윤기가 있다.
생약명(生藥銘)은 호장근(虎杖根), 산장(酸杖), 고장(苦杖), 반장(斑杖)이다. 하이페린, 폴리고닌, 크리소파놀, 안스론 등이 함유되어 있다. 뿌리줄기는 약재로 이용되고 있다. 약성은 평(平)하고 고(苦)하며, 거풍(祛風), 이뇨, 구어혈(驅瘀血), 소종(消腫)의 효능이 있어, 풍습성동통(風濕性疼痛), 수종, 임탁(淋濁), 월경불순, 산후오로불하, 간염, 황달, 골수염, 이질, 악창, 암종 등에 이용된다. 한편, 어린 줄기는 식용하기도 한다.잎이 알모양으로 생긴 감절대는 호장근과 같이 약용 및 식용되고 있다.
뿌리줄기를 이른봄 또는 늦가을에 굴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잘게 썬 약재를 1회에 4~10g씩 200cc의 물로 달이거나 가루로 빻아 복용한다. 타박상, 종기, 치질에는 말린 약재를 가루로 빻아 기름에 개어 환부에 바른다. 술을 담가서도 쓴다.
어린순을 나물로 하거나 생것을 먹기도 한다. 약간 미끈거리며 신맛이 나는 담백한 풀로 씹히는 느낌이 좋다. 데쳐서 나물로 하는 이외에 국거리나 기름으로 볶아 먹기도 한다. 신맛은 수산(蓚酸)에 인한 것이므로 날것을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