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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기를 소통 시키는 약제, 울금[鬱金]

들풀/이영일 2018. 11. 1. 21:48


  울금[학명: Curcuma longa Linne]은 생강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본래 울금이란 명칭은 술과 함께 섞으면 누렇게 금빛으로 변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며, 모양이 아술(莪蒁)과 비슷하고 말의 질병을 치료하므로 마술(馬蒁)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다른 이름으로 심황(深黃), 울금(蔚金), 천을금(川乙金), 울금초(鬱金蕉), 금모세(金母蛻), 황제족(黃帝足), 마술(馬述), 황울(黃鬱), 을금(乙金), 걸금(乞金), 옥금(玉金), 왕금(王金), 과황(淉黃), 황욱(黃郁) , Curcuma-root라고도 한다.

  보통 강황과 많이 비교되는데, 강황은 뿌리줄기인 반면 울금은 덩이뿌리를 사용해 건조한 것이다. 울금은 기원전부터 기록되어 있으며 염료와 식품 착색재로도 사용되었다. 인도 카레의 주원료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에서는 단무지 착색재로 울금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 장수마을로 알려진 일본 오키나와 일대에서 특용작물로 재배돼 건강식품으로 애용되고 있다. 울금(Curcuma longa Radix), 온울금(C. aromatica), 광서아출(C. kwangsiensis), 봉아출(C. zedoaria)을 포함한다. 꽃말은 인연, 인내,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이다.

  중국 남부와 인도, 오키나와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지역에서 자생하거나 재배되며 우리나라의 중남부지역에서도 재배된다. 생김새는 원뿌리줄기와 곁뿌리줄기로 나눌 수 있다. 원뿌리줄기는 난형이고, 곁뿌리줄기는 양끝이 원주형으로 약간 구부러지고 테가 있으며 측아(側芽)를 가진 것도 있다. 주피가 붙은 것은 황갈색이고 광택이 있다. 주피를 제거한 것은 어두운 적색이고 바깥면에 적색의 가루가 붙어 있다. 잎은 근생하되 4∼5개가 두 방향으로 나 있으며 위경(僞莖)을 형성하고 엽신(葉身)은 긴데 끝이 뾰족하다.

  꽃은 녹백색의 수상화서(穗狀花序: 이삭 모양의 꽃차례)가 20㎝ 가량 나와서 매 포엽(苞葉)의 끝에 황색의 작은 꽃이 핀다. 열매는 10월에 삭과가 달려 익는다.

   생약명(生藥銘)은 울금(鬱金)이다. 약은 특이한 냄새와 자극성이 있으며 씹으면 침을 누렇게 물들인다.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서늘하다. 울금은 기를 소통시키고 혈액순환을 도와 생리통, 생리 불순, 옆구리 통증을 완화시킨다. 또한 토혈, 코피, 피오줌을 치료하는 데에도 효능이 있으며, 정신을 맑게 하고 흉복부가 그득한 것을 없애주므로 담즙 분비 촉진과 담낭 결석 치료에도 쓰인다. 약리작용은 담즙분비, 배설 촉진, 관상동맥 안의 반괴 형성을 감소시킨다고 보고되었다. 가을부터 괴근을 채취하여 염색용은 5∼7일간 일광에 건조시키고 약재는 쪄서 일광에 건조시킨다. 약용으로 쓸 때는 울금 4.5~9g을 800㎖를 넣고 달여서 반으로 나누어 아침저녁으로 마신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