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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단풍이 아름다워 인기 분재와 관상수, 소사나무[大果千金]

들풀/이영일 2018. 11. 7. 15:40


  소사나무[학명: Carpinus turczaninowii Hance]는 자작나무과의 낙엽활엽소교목이다. 키 작은 서나무라고 소사나무이며 산에 난다고 산서어나무라고도 한다. 잎이 작고 잘라내도 싹이 잘 돋아나며 나무 모양이 아름다워 분재용으로 많이 쓰인다. 단풍이 아름다워 공원수나 관상수로도 적합하다. 음지보다 양지를 좋아하며, 척박하고 건조한 곳에서도 잘 자란다. 꽃말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과거 서해안과 남해안 등지에만 자라는 고유종으로보고 C. coreana Nakai 라는 학명을 사용했으나, 동해·삼척 해안과 극동러시아에 분포하는 산서어나무와 구분하기는 다소 어렵다. 이에 산서어나무와 학명이 동일하나, 국내에서는 국명 소사나무가 조경용으로 흔히 알려져 있어, 그대로 사용한다. 또한 잎과 열매이삭이 크고, 나무가 크게 자라는 종을 왕소사나무(var. major Nakai)라 별도로 명명하지만, 이 역시 소사나무의 변이체로 본다. 한 꽃이삭에 꽃이 많이 달리는 섬소사나무(var. multiflora Nakai ex Kawamoto) 역시 비합법적으로 발표된 이름으로 사용이 불가하다.

  한국 특산종으로 중부 이남의 해안이나 섬 지방에서 주로 자란다. 작은 가지와 잎자루에 털이 밀생하며 턱잎은 선형이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거나 둔하고 밑은 둥글다. 잎 길이는 2∼5cm로서 겹톱니가 있고 뒷면 맥 위에 털이 있다.

  꽃은 5월에 피고 열매는 견과로 달걀모양이며 10월에 익는다. 열매이삭은 길이 2∼3cm이고 4∼6개의 포(苞)가 달린다. 포는 반달걀모양이고 끝이 둔하며 톱니가 있고 밑부분이 약간 열매를 둘러싼다. 소견과(小堅果)는 달걀모양이며 길이 5mm 정도로서 지점(脂點)이 있다.

  생약명(生藥銘)은 한방에서 뿌리껍질을 대과천금(大果千金)이다. 민간요법에서 뿌리와 줄기껍질(大果天金)을 수시로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쓰거나 생것을 쓴다. 정신적 불안, 방광염에 말린 것 10g을 물 700㎖에 넣고 달여서 마신다. 또한 잎을 봄~여름에 채취하여 생것을 쓴다. 피로한 데 생것을 같은 양의 흑설탕에 재워서 효소를 만든 뒤 물에 타서 먹는다. 과다한 노동으로 인한 피로와 무력 증상에도 쓴다. 또 타박상을 입은 부위와 종기에는 술을 넣고 짓찧어서 붙였으며, 소변을 잘 못보거나 소변 색깔이 붉을 때 이 약물로 미음을 쑨 다음 술을 넣고 달여서 복용하기도 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