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말채나무[학명: Cornus alba L.]는 층층나무과의 낙엽활엽관목이다. 말채나무의 옛 이름은 송양(松楊)이다.《물명고》에 보면 “나무껍질은 소나무와 같고 목재는 버들 같다. 잎은 배나무와 비슷하고 열매는 갈매나무 열매를 닮았다. 쪄서 즙을 내면 붉은색을 얻을 수 있다”라고 했다. 희게 보이는 동그란 열매가 열려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홍서목(紅瑞木), Korean-cogwood라고도 한다. 나뭇가지는 가늘고 길며 잘 휘어지면서 약간 질긴 성질이 있다. 그래서 옛날에 말을 몰 때 채찍으로 잘 쓰여서 ‘말채찍나무’라 하였고, 이것이 말채나무로 변한 것이라고 짐작된다. 관상적 가치가 뛰어나 정원수로 심는다. 유사종으로 가지가 노란색의 노랑말채나무, 말채나무, 곰의말채가 있다. 꽃말은 '당신을 보호해 드리겠습니다이다.
전설이 있다.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는 매년 한가위 보름달이 뜨면 천년 묵은 지네들이 떼거리로 몰려와 거둬들인 곡식을 모두 먹어버렸다. 마침 마을을 지나가던 한 젊은 무사가 이 이야기를 듣고 독한 술 일곱 동이를 빚어서 마을 어귀에 가져다 놓으면 자기가 지네를 퇴치하겠다고 했다. 예년처럼 보름날 다시 나타난 지네들은 술통을 보고 정신없이 마시고는 모두 잠이 들었다. 무사는 술 취한 지네들의 목을 모조리 베어 버렸다. 그리고 가지고 다니던 말채를 땅에 꽂아 놓고 마을을 떠났다. 말채는 봄이 되자 싹을 틔워 크게 자라났고, 이후 지네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말채에서 자랐다 하여 ‘말채나무’라 했다. 지금도 말채나무 근처에는 지네가 가까이 오지 않는다고 한다. 이 전설의 실제 나무는 충북 보호수인 괴산 사담리의 말채나무로 짐작된다.
주마가편(走馬加鞭)은 달리는 말에 채찍질한다는 뜻으로, 열심히 하는 사람을 더욱 잘하도록 격려함을 이르는 말이다. 잘 되어가고 있는 현실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그 현실을 꿈으로 이뤄지게 한다.
평안북도와 함경북도 산지 물가에 분포하고, 전국에 식재하여 자란다. 높이 약 3m이다. 나무껍질은 붉은색이고 골속은 흰색이며 어린 가지에는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 모양이거나 달걀꼴 타원 모양으로서 길이 5∼10cm, 나비 3∼4cm이다. 끝은 뾰족하고 밑부분은 둥글거나 넓은 쐐기 모양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겉면은 녹색이고 누운 털이 나며 뒷면은 흰색으로서 잔털이 난다. 곁맥은 6쌍이고 잎자루는 길이 1∼2.5cm이며 털이 없다.
꽃은 5∼6월에 노랑빛을 띤 흰색으로 피는데, 가지 끝에 우산 모양으로 퍼진 취산꽃차례로 달린다. 꽃차례는 지름 4∼5cm, 작은 꽃자루는 길이 5∼10mm이다. 꽃받침은 4갈래로 갈라지며 갈래조각은 뾰족하고 짧다. 꽃잎은 4장이고 달걀 모양 바소꼴이며 길이 약 3mm이다. 수술은 4개로서 꽃잎과 길이가 비슷하고 암술은 수술보다 짧으며 씨방은 아랫부분에 있다. 열매는 타원 모양의 핵과(核果)로서 흰색 또는 파랑빛을 띤 흰색이며 8∼9월에 익는다. 종자는 양쪽 끝이 좁고 납작하다.
생약명(生藥銘)은 모래지엽(毛棶枝葉)이다. 민간에서 껍질 탕약을 폐결핵 때의 객혈에 쓰며 뿌리 우린액을 열이 나는 데와 감기에 쓴다. 열매와 나무껍질을 흉막염, 신장염, 각혈, 지혈, 소염작용에 쓴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