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학명: Acer palmatum Thunb.]는 단풍나무과의 낙엽활엽교목이다. 색단풍나무, 붉은단풍나무, 산단풍나무, Maple, Palmate-maple라고도 한다. 관상용, 공원수, 분재용, 매염제, 가구재, 땔감, 약용이다. 꽃말은 사양, 은둔, 자제이다.
단풍나무는 넓은 나뭇잎은 햇빛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가장 흔한 초록 색소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색소도 준비해둔다. 이들은 각각 다른 파장의 빛을 흡수하고, 에너지를 엽록소에 보내준다. 오렌지색이나 붉은색은 카로티노이드(carotinoid), 노란색은 크산토필(xanthophyll), 짙은 붉은색과 보라색, 하늘색 등은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 대표적인 색소다. 가을이 되어 온도가 떨어지면 낙엽수의 이런 색소들은 잎 속에서 유지하고 있던 균형이 깨진다. 대체로 붉은색과 노란색이 가장 많아지고, 참나무처럼 갈색, 또는 서로 색깔이 섞여 있는 갖가지 단풍이 가을 숲을 장식한다. 동시에 줄기로부터 공급받던 수분과 양분은 잎자루 밑의 떨켜가 생기면서 차단되어 버린다. 잎을 떨쳐내기 위한 준비인 것이다. 이는 겨울을 무사히 넘기고 이듬해 봄에 잎의 세대교체를 위하여 나무들이 선택한 전략이다.
단풍나무(丹楓─)의 유사한 종(section Palmata series Plamata)으로 내장단풍(var. nakaii Uyeki)은 잎이 9개로 갈라지고 잎 뒷면 맥액에 갈색 털이 있으며 시과가 수평으로 벌어진다. 털단풍(var. pilosum Nakai)은 잎이 7-9개로 갈라지고 엽병, 잎 뒷면 주맥, 화경 및 일년생가지에 백색 털이 밀생하며 열매의 날개가 거꿀달걀모양이다. 아기단풍(A. microsieboldianum Nakai)은 잎 표면에는 털이 있으나 뒷면에는 없고 길이 32-65mm이며 화경에 털이 있고 열매가 좁은단풍의 1/2정도로 크다. 세열단풍(var.dissectum (Thunb.) Miq.)은 잎이 가늘게 갈라지는 것. 홍단풍(Acer palmatum var. amoenum (Carrier) Ohwi)은 잎이 봄에서 가을까지 붉은 것. 야촌단풍은 잎이 4계절 푸르거나 붉은 것이다. 또한 수입나무를 포함하여 20여 종이 있다. 아기가 손바닥을 펼친 것처럼 생긴 단풍나무와 당단풍나무가 가장 흔하고, 개구리 발처럼 생긴 고로쇠나무, 잎이 세 개씩 붙어 있는 복자기나무가 자주 만나게 되는 정통 단풍나무다. 그밖에도 잎이 셋으로 갈라지는 신나무와 중국단풍, 미국에서 수입한 은단풍, 네군도단풍 등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
단풍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수많은 시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화석정(花石亭)에 걸린 단풍 관련 시 한 수를 소개한다. 율곡 선생이 여덟 살 때 지었다는〈팔세부시(八歲賦詩)〉는 그 진위 여부를 떠나 깊은 인상으로 남는다.
「숲속 정자에 가을이 깊어지니/ 시인의 시상(詩想)은 끝이 없구나/ 멀리 강물은 하늘에 잇달아 푸르고/ 서리 맞은 단풍은 햇빛을 향해 붉게 물들었구나」
한국, 일본에 분포하고, 산지의 계곡에서 자란다. 높이는 10m에 달하고, 작은 가지는 털이 없으며 붉은빛을 띤 갈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손바닥 모양으로 5∼7개로 깊게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은 넓은 바소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고 길이가 5∼6cm이다. 잎자루는 붉은 색을 띠고 길이가 3∼5cm이다.
꽃은 수꽃과 양성화가 한 그루에 핀다. 5월에 검붉은 빛으로 피고 가지 끝에 산방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5개로 부드러운 털이 있고, 꽃잎도 5개이다. 수술은 8개이다. 열매는 시과이고 길이가 1cm이며 털이 없고 9∼10월에 익으며 날개는 긴 타원 모양이다. 단풍나무 종류는 모두 잎이 정확하게 마주보기이며, 잠자리 날개처럼 생긴 시과(翅果)가 열린다. 바람에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단풍나무 씨앗이 헬리콥터처럼 회전하면서 공중에 오래 머물 수 있는 것은, 회전하는 과정에서 소용돌이를 발생시켜 날개 위쪽의 공기압력을 낮춤으로서 아래쪽의 공기를 위로 밀어올리게 된다. 이에 따라서 올라간 씨앗이 공중에서 머무는 시간도 늘어나고 최대 100미터 정도까지 날아갈 수 있게 된다. 씨앗은 멀리 떨어질수록 서로 간의 경쟁이 적어져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생약명(生藥銘)은 계조축(鷄爪槭)이다. 무릎관절염으로 통증이 심할 때, 물에 넣고 달여서 복용하고, 골절상을 입었을 때 오가피를 배합해서 사용하며, 소염 작용과 해독 효과가 있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