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학명: Iris sanguinea Donn ex Horn]은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계손(溪蓀), 수창포(水菖蒲), 연미(鳶尾), 창포붓꽃, Iris-nertschinskia라고도 한다. 꽃봉오리가 마치 먹물을 머금은 붓과 같다 하여 붙여진 우리의 이름이다. 관상용, 습지수질 정화식물이다. 꽃말은 기쁜 소식, 기별, 존경, 신비한 사람, 사랑의 메시지이다.
붓꽃류의 식물을 두고 창포나 아이리스(Iris)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사실 단옷날 머리감는 창포와 전혀 다른 식물이며 아이리스란 서양이름은 세계가 함께 부르는 붓꽃류를 총칭하는 속명이다. 그리 부른다고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이름인 붓꽃으로 부르는 것이 더 친근감이 있다. 비슷한 종으로는 각시붓꽃, 노랑무늬붓꽃, 타래붓꽃, 솔붓꽃, 부채붓꽃 등이 있다.
전해지는 이야기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이리스는 여신 주노의 예의가 바른 시녀였다. 그녀는 주피터가 집요하게 사랑을 요구하자 자신의 주인을 배반할 수 없어 무지개로 변하여 주노에 대한 신의를 지켰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그 이유 때문인지 이 꽃은 여름을 재촉하는 봄비가 촉촉하게 내리거나, 이른 아침 이슬을 머금고 함초롬이 피어오를 때 가장 아름답다. ‘아이리스(Iris)’는 무지개란 뜻이다.
한국, 일본, 중국 북동부, 시베리아 동부에 분포하고, 산기슭 건조한 곳에서 자란다. 높이 60cm 내외이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자라면서 새싹이 나와 뭉쳐나며 밑부분에 붉은빛을 띤 갈색 섬유가 있다. 잎은 나비 5∼10mm이고 도드라진 맥이 없으며 밑부분은 잎집처럼 되고 붉은빛이 도는 것도 있다.
꽃은 5∼6월에 피고 자줏빛이며 지름 8cm 정도로 꽃줄기 끝에 2∼3개씩 달린다. 포는 잎처럼 생기고 녹색이며 작은포가 포보다 긴 것도 있다. 작은꽃자루는 작은포보다 짧고 씨방보다 길다. 외화피는 넓은 달걀을 거꾸로 새운 듯한 모양이며 밑부분에 옆으로 달린 자줏빛 맥이 있고 내화피는 곧게 선다. 열매는 삭과로 대가 있고 양 끝이 뾰족한 원기둥 모양이다. 종자는 갈색이고 삭과 끝이 터지면서 나온다.
생약명(生藥銘)은 연미(鳶尾)이다. 한방에서는 소화불량이나 배가 부풀어 오르는 증세, 체증이 오래되어 덩어리지는 증상 등을 치료하는 약재로 쓴다. 그 외에도 인후염, 주독, 폐렴, 촌충, 편도선염 등을 치료에 이용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